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반(反)삼성' 궈타이밍 회장, 샤프 인수전서 '승기' 잡았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日 직접 찾아가 설득…주거래은행들도 설득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정부 산하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로 거의 기울었던 샤프 인수전에서 막판 대만 훙하이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은 직접 일본을 찾아 인수전을 지휘한 궈타이밍(郭台銘) 훙하이 회장의 집념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궈 회장이 지난달 30일 오사카시의 옛 샤프 본사를 찾아와 "이것은 (정부가 아닌) 우리 회사 자금이다. 각오가 다르다"며 강하게 샤프 경영진을 설득했다고 보도했다. INCJ의 돈은 결국 정부 자금임을 상기시키며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궈 회장이 제시한 샤프 인수금액은 약 7000억엔 규모다. INCJ가 제시한 3000억엔 규모의 출자와 2000억엔의 융자보다 조건이 월등히 좋다. 샤프 관계자는 "자신감에 가득 찬 궈 회장의 발표에 샤프 사외이사들 사이에서 훙하이의 방안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단번에 커졌다"며 분위기가 급변한 이유를 설명했다.

샤프의 주거래은행 중 한 곳인 미즈호은행도 간부를 보내 별도로 궈 회장과 접촉하기도 했다. 이 간부는 "궈 회장은 진심"이라며 "INCJ 방안으로는 사외이사를 설득할 수 있을지 확신이 안 선다"고 말했다.

훙하이가 샤프를 인수하는 데 성공할 경우 훙하이는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용 액정패널(LCD) 납품업체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 궈 회장은 전자업계에서 '반(反) 삼성파'로 잘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13년에도 샤프 지분 10% 취득을 추진하다 실패한 바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