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도보탐방코스 ‘장충단 호국의 길’ 개발

최종수정 2016.02.01 07:04 기사입력 2016.02.01 07:04

댓글쓰기

장충단공원 내 애국지사 동상~국립극장~자유센터 코스 연결...자유와 독립 테마로 역사적 의미 간직한 10여개 거점 이어...탐방객 위해 다국어 음성 해설 앱서비스, 관광안내판, 탐방지도 제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남산 국립극장을 돌아 내려오다 보면 도심속 장충단공원이 있다. 지금은 주민 휴게공간으로 자리잡은 장충단공원 일대가 역사적 의미를 담은 도보코스로 개발돼 눈길을 끈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독립과 민족 역사문화유산이 밀집한 장충단 공원 일대를 활용한 ‘장충단 호국의 길’도보탐방코스를 개발, 적극 홍보에 나섰다.
장충단 호국의 길 도보탐방코스는 유정 사명대사상 ~장충단비~한국유림 독립운동 파리장서비~수표교 ~이준열사 동상 ~이한응 선생비 ~외솔 최현배선생 기념비 ~유관순 열사 동상 ~3·1독립운동 기념탑 ~국립극장 ~김용환 지사 동상 ~자유센터로 이어진다.

장충단은 본래 을미사변, 임오군란, 갑신정변때 순국한 대신들과 장병들을 기리기 위해 1900년 고종황제가 세웠다. 일제강점기, 일본은 제사를 금지하고 장충단비를 철거하며 1920년대 후반에는 벚나무를 심고 산책로를 만들어 장충단 공원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이후 맥이 끊어진 장충단 제향을 1988년부터 중구청에서 을미사변이 일어났던 1895년8월20일을 양력으로 환산, 매년 10월8일에 장충단 추모제 제례위원회를 구성해 제를 올리고 있다.
광복 후 장충단비가 복원되면서 현재는 독립운동가 이한응, 이준 열사, 유관순 열사의 동상과 3.1운동의 정신을 기리는 3.1운동 기념탑 등이 공원안에 들어서 있다.
장충단 호국의 길 코스

장충단 호국의 길 코스


이외도 장충단공원 안에는 원래 청계천에 있던 다리로 숙종과 장희빈이 만난 장소로 유명한 수표교가 있다. 조선시대 수표교는 다리 역할 뿐 아니라 청계천 수위를 알려주어 홍수에 대비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05년 청계천 복원 당시 원래 자리로 다시 옮겨놓으려고 했으나 복원된 청계천의 폭과 수표교의 크기가 맞지 않아 옮겨지지 못했다.

장충단공원에서 나오면 민족문화를 보호하고 육성하려는 정부 의지가 담긴 국립극장까지 걸어 올라가다 보면 남산의 정취도 느낄 수 있다.

건너편 한국 현대건축사를 대표하는 작가 김수근씨의 초기 작품인 자유센터가 도보코스의 마지막 지점이다. 장충단공원에서 반공연맹을 위해 지은 자유센터까지는 1시간여 소요된다.

장충단 호국의 길은 동대입구역 6번출구로 나와 장충단공원에서 출발한다. 공원 초입에는 도보코스를 안내하는 안내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또 도보코스를 구성하는 각각 지점에서는 장충단 호국의 길과 연관된 역사적 이야기를 쉽게 풀이한 해설을 모바일 앱을 통해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중구가 국가지식 DB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되는 사업으로 중구의 관광문화자원과 관련된 스토리를 모바일 앱에 담은 것으로 한·중·일·영 4개국어로 올 3월부터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장충단 호국의 길 코스를 사진과 일러스트 지도로 소개하는 이야기 지도도 제작해 장충단공원 입구에 있는 장충파출소, 관광안내소, 지하철역사, 도서관 등에 비치, 방문객들이 휴대하면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했다.

이외도 격동적인 시대의 역사를 간직한 장충단 주변에는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명소들이 즐비하다.

1963년 개관한 한국 최초의 돔형 경기장으로 지난해 1월 업그레이드된 편의시설로 재개관한 장충체육관, 체육관을 방문한 관람객들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장충동 족발 골목,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중 하나인 태극당은 모두 이 지역을 대표하는 추억의 명소들이다.

남산아래 펼쳐진 동국대학교에는 다양한 불교 유물이 전시돼 있는 동국대학교 박물관, 연극인 이해랑 선생 업적을 기리는 이해랑예술극장이 학교의 자유로움속에 위치해 있다.

이외도 우리나라 종이예술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종이나라박물관은 장충동1가 종이나라빌딩 내에 위치해 있고, 시인 윤동주의 시와 이광수의 수필 등 현대 작가들의 친필원고를 엿볼 수 있는 한국현대문학관도 장충동2가 파라다이스 빌딩 별관에 자리잡고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중구에는 숨어있는 역사문화자원이 많다. 그 중의 하나인 장충단공원은 호국을 테마로 지역의 특성을 간직한 곳으로 역사관광 탐방로를 조성해 관광콘텐츠화 함으로써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