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임서비스 대중화가 목표
비대면 일임계약 허용되지 않고 있어 서비스 시작 시기는 미정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MAP은 오페라를 IPTV로 옮겨온 것과 같은 서비스입니다. 기존에 소수의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이용되던 투자일임 서비스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자문사들의 성과와 전략을 비교한 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가입금액을 낮춰 모바일에서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해 투자일임 서비스를 대중화할 것입니다.”
이날 두나무투자일임은 삼성증권 및 삼성자산운용 등 투자자문사들과 함께 선보이는 국내 최초의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MAP(Managed Account by Professional)을 공개했다.
MAP은 포트폴리오 설계부터 실행까지 맞춤형 자산관리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다. 개인투자자들은 등록된 투자자문사의 전략 및 과거 포트폴리오 성과를 비교해 성향에 맞는 자문사를 선정할 수 있고 두나무투자일임은 투자자가 선택한 자문사의 매매에 기초해 고객 계좌 관리 및 주식운용을 대행하게 된다.
두나무투자일임은 통상 최소 1억원부터 시작했던 투자자문사의 최소 가입금액을 최소 500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이를 통해 자산관리일임의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이 증가하게 되지만 운영 및 고객관리 업무는 두나무투자일임이 일괄 담당해 자문사들은 운용전략 수립에만 집중할 수 있다.
안정성과 투명한 계좌 운용도 강점이다. 매매주문은 삼성증권이 특허를 보유한 뉴미러링시스템을 통해 진행된다. 두나무투자일임은 주문대행 권한만을 가지게 되며 투자일임 후 보유종목, 수익률 등 상세 운용 현황은 증권플러스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MAP은 기존 투자자문 시장의 시스템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투자자문사 선정 시에는 자문사의 종류나 성과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려워 고액 자산가들 사이 입소문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MAP에서는 관련 정보가 오픈 돼 중소형 투자자문사들에게도 마케팅의 기회가 커질 전망이다.
기본 수수료는 관리자산의 연 1% 수준으로 책정하고 성과보수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기본 수수료 및 성과 보수 외에 중도해지수수료나 판매수수료 등은 없다.
다만 현재 걸림돌은 비대면 일임계약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는 직접 오프라인 대면을 통한 일임계약 체결만이 허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을 통한 서비스 오픈은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 등 정부당국의 비대면 일임계약 체결 허용시기에 따라 조정될 예정이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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