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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일반 회사채 발행 '주춤'…기업 자금조달 '단기'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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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회사채 시장 '안전자산 선호' 뚜렷…전단채 발행규모는 2배 급증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지난해 전자단기사채(이하 전단채) 시장은 급성장한 반면 일반 회사채 시장은 대외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전자단기사채 발행규모는 995조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8% 급증했다. 2013년 58조1099억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가 2년만에 17배 이상 커진 셈이다. 기업의 또 다른 단기 자금조달 수단인 기업어음(CP)의 발행규모를 합하면 전체 발행규모는 1332조3057억원에 달했다.
전단채 시장 성장세는 정부의 콜차입 규제의 영향으로 증권사들의 발행액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증권사 전단채 발행실적은 2014년 269조원에서 지난해 690조원으로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증권사, 카드사, 일반기업 등이 주로 발행한 일반전단체가 전체의 64%가 넘는 688조원어치 발행됐고 기타AB전단체(257조원), PF전단채(49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단채 시장에 비해 일반 회사채 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체 발행건수는 403건에서 422건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 일반 회사채 발행규모는 40조9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4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 하락에 이어 대우조선해양 등 대규모 수주산업기업의 실적 부진의 영향이 일반 회사채 시장을 크게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회사채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현상도 지속됐다. 지난해 신용등급 AA이상 기업의 회사채 발행건수는 288건(31조7900억원), BBB이하 비우량 회사채의 발행건수는 22건(1조392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등급 AA이상 일반 회사채 발행비중은 77%로 2014년(82%)에 비해 다소 감소했지만 3%수준에 머물고 있는 BBB이하 비우량 회사채 비중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만기별로는 장기채(5년 초과)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일반회사채 발행이 AA이상 우량 회사채에 몰려 단기채와 중기채의 비중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지난해 1년 이하의 단기채 비중은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0.2%, 1~5년 중기채 비중 역시 2011년 90%에서 지난해 60%로 줄어들었다.

오영석 금감원 기업공시제도실장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에도 불구하고 기업 구조조정 이슈와 미국 금리인상 우려 등 영향으로 일반회사채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일반회사채를 제외한 금융채와 은행채 발행규모 증가에도 불구하고 회사채를 통한 전반적인 자금조달 실적은 6%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같은 기간 주식 자금조달 실적은 38.9% 증가했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주식 자금조달 건수가 2조1568억원으로 전년 동기 80%이상 증가한 덕이다.

오 실장은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조달 시장은 대형 IPO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발행건수와 금액 모두 약 1.7배 증가했다"며 "스팩(SPAC)의 코스닥 상장 역시 전년(26건)보다 급증한 45건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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