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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 속 빈곤' 커피 바리스타…3명 중 1명 '150만원'도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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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7명 '하루에 커피 2잔 이상' 마셔…커피시장 급성장
-커피전문점 선택 기준은 '맛'
-커피 맛 좌우하는 바리스타 평균 급여는 150만~200만원
-150만원 미만이라고 답한 바리스타 30% 넘어


'풍요 속 빈곤' 커피 바리스타…3명 중 1명 '150만원'도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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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국내 커피시장은 소비자들이 점차 '맛'을 중시하기 시작하면서 포화상태 속에서도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커피 바리스타들의 처우는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카페쇼가 월드커피리더스포럼 참가업체 및 참관객 1076명을 대상으로 커피소비인식 및 업계 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3명 중 1명은 하루에 평균 2잔씩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에 커피를 2잔 이상씩 마신다고 응답한 비율이 36%를 차지한 것. 이어 하루 3잔을 마신다는 답변은 25%로 2위를 기록했으며 4잔 이상 마신다고 답한 응답자도 15%에 달했다. 10명 중 7명 이상인 76%가 하루 2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셈이다.

이에 따라 연간 커피 소비량과 커피 수입시장 규모 또한 높은 수치를 보이며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국관세무역개발원에 따르면 2014년 연간 커피 소비량은 2013년 대비 14% 증가했으며 커피 수입시장 규모도 2014년 기준 5억9400만 달러를 기록해 10년 전보다 3.6배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커피전문점을 선정하는 기준은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61%가 '맛'을 꼽았다.

이는 커피 소비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커피의 다양한 맛을 알게 되고 자신의 기호에 맞는 커피를 찾아 마시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가격(20%), 접근성(13%), 사이드메뉴(5%), 적립 등 서비스(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렇듯 소비자들의 커피에 대한 인식 및 수준이 성장하고 이와 함께 커피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있지만, 정작 바리스타들의 처우 개선은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카페쇼에 참석한 바리스타들과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 달에 15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을 받는 바리스타가 40%로 가장 많았으며, 150만원 미만(34%)을 받는다는 응답자도 그 뒤를 이었다. 10명 중 7명은 200만원 미만의 급여를 받고 있는 셈이다. 250만원 이상 받는다는 응답자는 16%에 그쳤다.

낮은 급여수준뿐 아니라 4대 보험과 퇴직금 제도 역시 제대로 정착돼 있지 않았다.

4대 보험은 법정의무사항으로 가입하지 않은 사업장에 과태료를 징수하지만 응답자의 33%만 4대 보험을 적용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퇴직금도 법적으로 보호받는 근로자의 권리이지만 4대 보험보다 낮은 수준인 19%만 보장받고 있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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