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회복 견인 기대되지만 한일관계 냉각·환율악재 여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중국인 관광객(遊客ㆍ요우커)과 더불어 한국 관광 시장을 양립하고 있는 일본인 입국자 수가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여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사태로 입국자수가 급감했다가 최근 증가세로 전환, 월 평균 20만명대를 눈앞에 뒀다. 냉랭한 한일관계와 엔화약세 등 악재가 쏟아지고 있지만, 요우커와 함께 내수 회복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핵심 소비층이라는 평가는 여전하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일본의 일반 단체여행과 인센티브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해외여행보다 국내 여행을 권장하는 일본 내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한일관계가 더 악화될 경우 방한객이 더욱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본 관광객 수는 중국에 이은 2위 자리를 여전히 지키고 있다. 연간 입국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곳도 중국과 일본이 유일하다. 지난해 기준 각각 613만명, 228만명 수준이다. 개별 국가 기준 3위인 미국 역시 77만명에 불과하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최근 내부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에 모든 서비스가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면서 "올해는 2위 인바운드 국가인 일본에 대한 서비스나 행사를 재정비해야하는 시점이라는 의견도 많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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