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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전성기 이끄는 농심·오뚜기 오너2세…묘하게 닮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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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실무경험으로 경영 수업 마친 뒤 경영권 승계
'오너+전문경영인' 투톱 경영체제로 높은 성장세

신동원 농심 부회장(왼쪽), 함영준 오뚜기 회장(오른쪽)

신동원 농심 부회장(왼쪽), 함영준 오뚜기 회장(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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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짜왕과 진짬뽕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닮은꼴 경영이 관심을 끌고 있다.

신 부회장과 함 회장은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경영권을 물려받은 오너 2세 경영인이다. 또 1970년대 입사한 이후 오랜 실무경험으로 경영수업을 마친 뒤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이들은 롯데그룹의 '형제의 난'과 비교되며 확실한 장자 중심의 경영 승계를 보여준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신 부회장은 창업주 신춘호 농심 회장의 장남으로 1979년 사원으로 입사한 뒤 국제담당 임원을 거쳐 2000년부터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신 부회장이 농심의 해외사업을 맡으면서 중국, 미국 등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고 최근 짜왕과 맛짬뽕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실적까지 끌어 올렸다. 지주사인 농심홀딩스의 지분 36.88%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그룹의 오너 역할을 하고 있다.

평소 연구개발 부문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챙기는 스타일로 해당 업계에서는 외유내강형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하얀국물 열풍이 불었던 2011~2012년 신 부회장은 시장변화 흐름에 편승하기보다 기존 빨간국물 제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설정했다.
특히 라면업계 압도적 1위를 유지하면서도 '수성'에 안주하지 않고 굵은 면발을 개발 하는 등 업계를 선도하는 전략으로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적응해왔다.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짜왕과 맛짬뽕이다. '짜왕'과 '맛짬뽕'에 굵은 면발을 적용, 고가 프리미엄 전략을 쓴 것이 주효했다.

오뚜기의 함 회장은 창업주 함태호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1977년에 입사한 후 2000년에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0년에는 대표이사 회장직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오뚜기는 서울 대치동 사옥으로 이전하며 '함영준 시대'를 열며 힘을 실어줬다.

함 회장은 '정도 경영'으로 부친이 키워온 회사를 무리없이 이끌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식품업계가 갑을 관계와 중량을 속이는 등의 관행으로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을 때도 오뚜기는 예외였다.

또한 오뚜기는 최근 대형 마트에서 일하는 시식 사원 1800여명 전체를 정규직으로 고용했다. 대다수 식품 기업이 인력업체에서 단기 교육만 받은 직원을 파견 받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같은 함 회장의 정도경영으로 오뚜기는 지난해 라면시장에서 삼양을 제치고 2위 자리를 굳혔다. 가정 간편식 시장에서도 주력제품들의 실적이 크게 성장했다. 고급 짬뽕라면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오뚜기는 지난해 10월15일 진짬뽕을 출시한 지 두 달 만에 20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농심과 오뚜기가 각각 짜왕과 진짬뽕으로 인기를 끌자 신 부회장과 함 회장의 리더십이 관심을 끌고 있다"며 "두 사람은 모두 오랜 실무 경험으로 전문성을 높인 후 경영권을 물려받는 모범적인 경영권 승계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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