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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기본료 0' 살뜰족 맘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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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신규요금제 5일간 4만명 가입, 작년의 16배…
에넥스텔레콤도 5일간 1만5000명


알뜰폰 '기본료 0' 살뜰족 맘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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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지난해 점유율 10%를 넘어섰던 알뜰폰(MVNO)이 올해 기본료 '0원'인 요금제가 나오면서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2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기본요금을 폐지한 신규 요금제가 출시한 이후 5일 동안까지 우체국 알뜰폰 신규 가입자는 총 3만9595명에 달했다. 하루에 8000명 정도가 새로 알뜰폰에 가입한 것이다. 지난해 하루 평균 알뜰폰 가입자 수 500여명에 비해 16배 이상 가입자가 증가했다.

알뜰폰 가입자 폭발은 기본료 0원에 한 달 50분의 무료 통화를 제공하는 에넥스텔레콤의 A제로 요금제가 견인했다. 이 요금제는 출시 첫날 4800명이 가입한 데 이어 5일간 총 1만4988명이 가입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월 6000원에 데이터 500메가바이트(MB)를 제공하는 A6000요금제, 월 2500원에 음성 100분, 문자 400건을 제공하는 A2500 요금제, 뉴올인원4, EG 데이터선택 10G 399 등의 요금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에넥스텔레콤은 오는 13일부터 LG전자의 신형 스마트폰인 'K10'을 비롯해 '와인스마트', '와인스마트재즈' 등 3종의 단말기를 새롭게 추가, 고객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알뜰폰은 기존 이동통신사업자(MNO)의 네트워크를 빌려 서비스하는 방식이다. 초기 투자비가 적기 때문에 이동통신 3사와 통화 품질은 동일하면서도 요금은 저렴하다.

2011년 7월 첫 선을 보인 알뜰폰은 2015년 11월 30일 기준 가입자 684만8000명을 돌파하면서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수의 10.1%를 넘어섰다. 10%의 장벽을 넘어섰지만 일부에서는 알뜰폰 시장이 포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신년 들어 새로 선보인 알뜰폰 요금제가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알뜰폰 업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한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기본료 0원 요금제가 출시되면서 알뜰폰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돼 에넥스텔레콤 이외에 다른 알뜰폰 가입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과열 및 출혈 경쟁의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이통사의 망을 빌려 쓰는 알뜰폰 업체들이 기초 체력이 허약한 상황에서 무리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알뜰폰 서비스를 위해서는 회선(번호)당 최소 3000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한다. 기본요금을 없애고 50분 무료 통화를 제공하는 것은 사실상 손해보는 장사가 될 수 있다.

에넥스텔레콤 관계자는 "우체국 알뜰폰은 영업 및 유통 비용이 적기 때문에 저렴한 요금이 가능하다"며 "하루 3~5분 정도 통화량이 발생하면 손해보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용자의 주의도 필요하다. 기본료 0원인 'A제로' 상품의 경우 기본통화 50분을 초과하면 초당 1.8원이 부과되며 문자는 건당 20원,데이터는 MB당 51.2원 과금된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통화량이 많거나 데이터를 사용하는 가입자들은 적당하지 않다"며 "자신의 통화 패턴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가입할 경우 요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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