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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VR 원년]"VR 시장 확대"…건강 위험 적신호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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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드포스, 올해 VR 시장 규모 1400만대 전망
장기간 사용시 목디스크 유발 가능성 지적
전문가들, "목에 무리 안가도록 사용해야"…특수 렌즈 멀미 유발도 우려

오큘러스 가상현실 헤드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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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올해 본격적인 가상현실(VR) 시장 확대가 예고되면서, VR 기기의 과도한 사용은 건강 적신호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장이 커지면서 초기 시장에서는 제한적이던 '해비 유저(기기 사용 시간이 긴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목 디스크 등이 유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트랜드포스 등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가상현실(VR) 기기 시장 규모는 14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에는 3800만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오는 2030년 가상현실 시장 규모가 1조4367억달러 수준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상현실 시장이 올해 정보기술(IT) 시장의 새 먹거리로 부상한 것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도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삼성 갤럭시 스튜디오' 내에 마련한 '기어 VR 4D 체험존'에는 하루 수만명의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소니가 출품한 플레이스테이션 VR에도 체험 순서를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CES를 주최한 전미기술협회(CTA)는 이번 전시회에 처음으로 별도의 VR 전시존을 마련했다.

그러나 시장 확대로 해비 유저의 비중도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하나 둘 들리고 있다. 가상현실 기기를 장시간 사용 할 경우 목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고, 특수렌즈로 인한 멀미도 걱정되는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VR 기기의 무게는 약 250~370g. 여기에 132~171g의 스마트폰을 거치할 경우 그 무게는 총 400~500g이 돼 장시간 착용시 목에 무리가 간다는 분석이다.

허재섭 인천하이병원 부원장은 "평소 C커브 형태인 목뼈는 고개를 숙이면 1자 모양이 되는데, 고개를 숙이는 각도에 따라 경추가 받는 하중은 더 커진다"며 "VR 기기 사용으로 고개가 숙여지고 여기에 헤드셋의 무게가 더해지면 목뼈와 인대에 무리가 가고 장시간 지속될 경우 목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목을 15도 숙일 때 목에 가해지는 하중은 약 12.2kg 수준이지만 60도 숙이게 되면 27.2kg에 달하는 하중을 받게 된다. 2014년 2월 미국 워싱턴주립대의 한 연구팀이 19~46세 남녀 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태블릿PC를 사용하는 동안 목이 받는 중력의 크기'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기를 무릎에 두고 사용하는 자세가 정면을 보는 자세보다 목에 가해지는 하중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 부원장은 "가상현실 기기 사용으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무조건 목디스크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나, 목에 무리가 덜 가는 방향으로 기기를 사용해 건강한 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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