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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현장] '갈등공화국'의 꼬인 매듭 풀 소통방정식

최종수정 2016.01.04 11:06 기사입력 2016.01.0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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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새해가 되면 모든 게 바뀔 것 같지만 정작 바뀐 것은 별로 없는 게 현실이다. 중국발 스모그 영향으로 첫 출근길을 뒤덮은 미세먼지는 '시계 제로'의 한국사회를 대변하는 듯하다. 지난해 묵혀 두었던 난제들이 스멀스멀 고개를 치켜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집권 4년차를 맞는 박근혜 대통령은 연초부터 다양한 개혁 과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으로 올해를 국정 운영을 마무리할 수 있는 마지막 해로 인식할 것이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공공, 노동, 금융, 교육의 4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미래 30년 성장의 든든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통령의 의지나 기대와는 달리 주변 환경은 녹록지 않다. 당장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는 오는 7일로 예정된 이준식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기점으로 다시 쟁점화될 전망이다. 또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제1 야당의 분열과 '헤쳐 모여'가 정국을 강타하고 있어 당분간 야당의 협조를 기대하는 일도 난망이다.

이런 와중에 곳곳에 만연한 갈등의 변수들은 우리사회를 점점 멍들게 한다. 국민 스스로가 느끼는 우리사회의 갈등지수는 심각하다. 국민대통합위원회에 따르면 우리 국민 75%는 '계층 갈등'을 가장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노사(68.9%)·이념(67.7%)·지역(55.9%)·세대 갈등(50.1%) 등 국민들의 체감 갈등 유형도 풀기 어려운 고차방정식이다. 계층 갈등은 심각한 계급 논쟁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갈등공화국으로 치닫는 우리 사회의 해법은 무엇일까.

그래서 반목과 분열이 고착화되기 전에 사회 곳곳에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꼬인 실타래는 맞잡아 풀면 더 꼬인다. 어느 때건, 무슨 일이건 첫 발을 잘 떼고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하다. 배려와 함께 소통이 필요한 이유다. 정책 추진을 선언한 후 일방적인 요구만 앞세우고 소통이 부족했던 정권의 지난해 과오가 다시 되풀이되서는 곤란한 일이다. 난마처럼 얽힌 사회 갈등을 해소하기 보다는 제 살길만 내다보는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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