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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 노조 반발 속 '취임'(종합2보)

최종수정 2015.12.31 17:22 기사입력 2015.12.3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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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문형표(59)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31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문 신임 이사장은 이날 오후 전라북도 전주 국민연금공단 사옥에서 노조의 격력한 반대 속에서 취임식을 강행했다.

국민연금공단 노조에 따르면 문 신임 이사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전주 사옥에 도착, 전국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조합원들과 몸싸움 끝에 이사장실 입성에 성공했다.

이후 오후 4시께 1층에 마련된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국민연금 노조는 대강당 정문을 가로막고 문 이사장 취임식장 진입을 저지했지만, 쪽문으로 들어가 취임식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 노조 관계자는 "문 전 장관은 무능력하게 메르스 확산을 방치해 38명의 생명을 앗아간 장본인으로 결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될 자격이 없다”면서 "앞으로 출근저지 등 문 전 모든 방법을 다해 강력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노조는 임원추천위 면접심사 당시에도 문 전 장관의 이사장 임명을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국민연금 이사장은 국민연금공단 임원추천위원회가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서류와 면접심사를 하고 복수의 후보자를 복지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이후 복지부 장관은 한 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최종적으로는 대통령이 새 이사장을 선임한다.

앞서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이날자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문 전 장관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문 신임 이사장은 빠른 시일내 복지부 장관과 경영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복지부는 전했다.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복지부는 지난 10월 최광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홍완선 기금본부장과 인사 갈등으로 경질된 이후 지난 11월3일부터 임원추천위원회 구성해 후보자 공모 과장을 거쳤다.

공모에는 문 신임 이사장과 지방대 교수 2명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1명은 서류 미비 등의 이유로 탈락했고, 복지부는 문 신임 이사장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해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재가한 것이다.

문 신임 이사장은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한 뒤 이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2013년 12월 복지부 장관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근무하며 연금 전문가로 활동했다.

복지부 장관 시절에는 기초연금 도입을 이끌었고, 야당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 주장에 대해 "세대간 도적질"이라며 이를 저지하기도 했다. 올해부터 시행된 담뱃세 인상도 추진했다.

하지만 올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사태 초기 부실 대응의 책임을 지고 지난 8월 복지부 장관에서 물러났다. 문 이사장은 메르스로 경질된 지 4개월만에 공직에 복귀하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문 전 장관을 이사장에 임명한 것은 국민연금 사각지대 해소와 지속가능성 제고 등 시급한 제도 개선과 기금운용 선진화의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평생동안 연금학자로서 쌓아온 전문성과 장관직 수행 시 조직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이사장으로서 필요한 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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