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주요 기업에서 여전히 요직을 차지하는 여성 비율은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
영국에서 여성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르는 일은 한층 어려웠다. FTSE100대 기업 CEO 중 여성은 5.5%에 불과했다. 여성 CEO의 비율이 가방 높은 유럽 국가는 스웨덴으로 7%로 집계됐다.
영국 정부 여성 할당제를 통해 여성의 기업 내 이사회 참여 비율이 높은 노르웨이(35.1%), 스웨덴(32.6%) 등 북유럽 국가뿐만 아니라 프랑스(32.5%) 등에 비해 여성의 사회 참여에 소극적으로 대응해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에는 2020년까지 영국 주요 기업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을 33%로 끌어올리자는 보고서가 발간되며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 2013년 유럽의회는 2020년까지 유럽 내 대형 상장기업 비상임이사의 40% 이상을 여성으로 채우도록 하는 방안을 통과시키며 여성 기업인의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유럽의회는 상장기업에 한해 비상임이사 임명 과정에 여성과 남성 후보자가 동등한 자격을 갖춘 경우 할당량 40%를 채울 때까지 여성에게 우선권을 주도록 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경우에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 중 여성이 CEO 자리에 오른 것은 4%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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