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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의 '나눔실천'이 세상을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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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어린이ㆍ탈북이주민 후원 '월드산타클로스협회' 김창성 대표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우리 모두가 산타클로스의 마음이라면 이 세상은 얼마나 따뜻하고 살기 좋을까요? 어린이와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베푸는 선행이 더 널리 전파됐으면 합니다."

자선단체 '월드산타클로스협회'를 운영 중인 김창성 공동대표(48)의 올해 크리스마스 소망이다. 성 니콜라스의 별칭인 산타클로스의 이름을 본 따 지난해 8월 설립된 협회는 두 번째 겨울을 맞아 더욱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3일 김 대표는 "산타클로스는 4세기경 터키지역에서 많은 선행을 베풀었던 성 니콜라스라는 실존인물에서 유래됐다"며 "그가 실천한 나눔 문화를 바르게 알리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ㆍ보급하기 위해 여러 사람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협회는 본부가 위치한 고양시 외에 서울, 인천, 파주, 의정부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김 대표와 이상교 대표, 김동원ㆍ이승훈 이사, 장광팔 홍보대사 등 25여명의 간부들과 일반인 봉사자들의 참여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첫 자선공연을 열었으며, 같은해 12월5일 제1회 '산타데이'를 개최한 데 이어 이달 5일 제2회 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 지었다.

김 대표는 "성 니콜라스가 세상을 떠난 12월6일(니콜라스 축일)을 '산타데이'로 정하고 12월5일에 전야제를 개최하고 있다"며 "12세기 초 프랑스의 수녀들이 축일 하루 전날인 12월5일에 가난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기 시작한 것이 전야제의 시초"라고 설명했다. 당시 수녀들의 선행이 유럽 전 지역으로 확산됐고, 유럽 각 나라마다 이날을 기념하는 축제를 여는 풍습이 남아있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 축제의 슬로건은 '우리도 누구나 산타클로스가 될 수 있다'이다. 일반 시민 후원자중 희망자가 직접 복장까지 갖춘 산타클로스가 돼 선물을 전달함으로써 좀 더 따듯한 나눔이 되게 하자는 취지를 담았다. 여기엔 착한 어린이가 선물을 받는다는 캐럴 내용처럼 산타클로스협회 측이 전달한 선행상 선물을 받은 어린이가 건강한 자긍심을 가지고 성장하면 또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른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깔려 있다. 작년 10명의 초등학생에 이어 올해는 일산시 소재 초등학교 학생 4명이 선행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협회는 '명동 희망풍차 SR 나눔축제' '5월愛산타클로스' '의정부지회 버스킹' '캐럴송 오디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아울러 산타사관학교 설립 준비, 인공무릎수술 지원, 저소득층 자녀 대상 영어무료 교육지원 등의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사단법인 심사과정을 마치고 정식으로 등록되면 후원사업 규모를 본격적으로 더 키워나갈 계획이다.

일 년에 하루만 선물을 주는 게 아니라 365일 뛰는 산타클로스가 되고 싶다는 그이지만 공식직업은 따로 있다. 특수학교 일반직에 근무하며 평소엔 평범한 직장인으로 생활한다. 그의 남다른 대외활동에 최근 중학교 3학년생인 딸도 합류하면서 그의 보람은 배로 커졌다.

이번 크리스마스 당일엔 고양시 남북통일대안학교를 찾아 탈북이주민들을 대상으로 후원활동을 펼친다. 김 대표는 "새해엔 산타클로스 관련 문화예술 콘텐츠를 개발ㆍ공유하고 시민 산타클로스를 양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웃의 어려움을 돌봐주는 산타들이 해마다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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