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전세계 기업들의 광고 각축장인 미국 슈퍼볼(미국프로풋볼 챔피언 결정전)에 LG전자 가 뛰어든다. LG전자가 슈퍼볼 광고를 내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올해 휴대전화 사업이 크게 부진해 실적 압박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비용을 투자, 슈퍼볼 광고를 내보낸다. 바로 LG그룹이 전체적으로 밀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때문이다.
LG전자는 "내년 2월 열리는 50회 슈퍼볼에 OLED TV 광고를 내보낸다"면서 "OLED TV를 대대적으로 알려 대중화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올레드 TV 광고는 세계적인 영화감독 리들리 스콧과 제이크 스콧 부자가 함께 제작한다.
슈퍼볼 광고를 6차례 연출한 바 있는 아들 제이크 스콧 감독은 "올레드 TV는 세상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올레드의 혁신성에 감명을 받아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 중에는 LG전자 외에 슈퍼볼 광고 '선배'들도 있다. 현대차가 2008년부터 7년간 슈퍼볼 광고주로 참여했었고, 이번엔 공식후원사 자격으로 각종 마케팅과 판촉 행사에 NFL 로고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슈퍼볼에서도 차량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현대차 브랜드를 각인시킬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2012년과 2013년에 광고주로 참여한 적이 있다.
올해 열린 49회 슈퍼볼은 미국에서만 1억2000만명이 시청해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본 TV 프로그램으로 기록됐다. 경기 중간에 인기가수가 공연하는 '하프타임 쇼'보다 시청률이 높았다.
LG전자 이정석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FD담당 상무는 "세계 영화계의 거장들도 인정한 차원이 다른 OLED TV로 프리미엄의 진정한 가치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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