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는 이날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낮췄다고 밝혔다. BBB-는 투자 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것이다. 곧 BB+는 투자 부적격 등급인 셈이다.
피치는 급증하는 재정적자, 정치 불안, 예상보다 길어진 경기 침체 등을 언급하며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피치는 올해 브라질의 성장 전망치를 종전의 마이너스 3%에서 마이너스 3.7%로, 2016년은 마이너스 1%에서 마이너스 2.5%로 내렸다. 2017년은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세계 3개 신용평가사 중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로부터 정크 등급 판정을 받았다. 무디스는 아직 투자등급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가장 낮은 'Baa3'를 매기고 있는 상태다.
브라질의 주요 컨설팅 회사들은 올해 말 헤알화 환율을 달러당 4헤알로 예상하면서 국가신용등급 추가 강등으로 내년 환율이 5헤알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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