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오른쪽)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왼쪽)가 15일 선거구 획정 관련 협상을 하기 위해 만나, 인사를 나눈후 돌아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내년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을 위한 여야 지도부와 국회의장의 7시간에 걸침 마라톤 협상이 결렬되면서 '깜깜이 선거'가 계속될 전망이다. 또 여당에서 선구획정과 법안 연계를 분명히 하면서 추후 있을 협상에도 진통을 예고했다.
여야지도부는 15일 국회에서 정 의장의 중재로 선거구 획정을 논의 했지만 접점찾기에는 실패했다. 또 정개특위 활동기간 연장에 대해서도 합의하지 못했다. 이날 회동에는 새누리당에서는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이학재 정개특위 여당 간사가 참석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김태년 정개특위 야당 간사가 함께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회담 직후 브리핑을 통해 "지역구를 253석으로 가고 비례대표를 7석 줄이는 것까지는 잠정적으로 (여야의) 뜻이 같다"며 "야당에서 요구하는 것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받아야한다고 했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안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이 제시한 '선거연형 하향' 수용은 여당의 쟁점법안 합의 통과 역제안을 야당이 거부해 합의에 실패 했다고 설명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도 브리핑을 통해 "연동형비례대표제 이병석 의원 안에 대해 심지어 40%까지 제안했지만 여당이 받아 들이지 않았다"며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는 대신 고등학생을 제외하는 안을 제안했으나 여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개특위 연장에 대해서도 합의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원내대펴는 "국회의장께 어떤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협상을 중재하시도록 요청했다"며 "절대로 직권상정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말을 거듭 드렸다"고 설명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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