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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직업 10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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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배달부 멸종 임박…추상적 지식 요구되는 직업은 살아남을 것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라면 무엇보다 우편배달원으로 취직하는 것은 피해야 할 듯싶다.

구직 웹사이트 커리어캐스트가 미국 노동통계국(BLS) 데이터를 분석해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에서 앞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10개 직업 가운데 1위는 우편배달이다.
커리어캐스트의 보고서는 고용 전망, 급변하는 경제 여건에 바탕을 두고 작성된다. 커리어캐스트는 향후 걸림돌, 스트레스, 보수 수준에 따라 해마다 미국의 200개 직업 가운데 가장 좋은 직업군과 가장 열악한 직업군을 분류한다. 이때 활용되는 것이 BLS의 데이터다.

사라져가는 직업 10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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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22년 우편배달 인력은 2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 사라질 위험이 높은 직업은 계량기 검침이다. 같은 기간 19%가 줄 듯하다. 농민 역시 19%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첨단기술, 자동화, 통합 등으로 직업이 사라지는 속도가 가속화했다는 점이다. 원격 자동 계량기가 널리 보급되면서 인간의 노동력을 급속도로 대체 중인 게 좋은 예다.
대규모 공장형 농장이 속속 들어서 효율성은 높아지고 인력이 덜 필요해져 자영농마저 퇴출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생산이력제인 이른바 '농가에서 식탁까지(farm to table)' 운동, 유기농을 둘러싼 관심 고조로 농업에서 새 직업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급감하는 농업 인력을 대체할 수는 없다.

올해 위험 직업군 리스트에서 4위는 신문기자가 차지했다. 신문기자는 13%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온라인 매체의 등장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있지만 감소하는 종이매체의 기자 수를 따라잡진 못하고 있다. 신문기자는 1989년 이래 33% 줄었다.

흥미로운 것은 2012~2022년 미국에서 보석세공인ㆍ손해평가사가 각각 10%, 6% 감소하리라는 점이다. BLS는 올해 미국의 보석세공인이 10%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보석세공 아웃소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손해평가사가 주는 것은 손해사정, 리스크 관리, 회계의 컴퓨터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벌목꾼ㆍ보링머신공도 기계 자동화 및 개선으로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커리어캐스트는 2012~2022년 벌목 일자리 9%가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보링머신공의 경우 6%가 줄 듯하다.

같은 기간 항공기 승무원은 7%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 업계와 노동조합의 합의에 따라 항공사가 승무원을 채용할 경우 이전 해고자부터 채용해야 한다.

미국에서 재봉사ㆍ재단사가 주는 것은 수입 탓이다. 미 의류업체들은 유니클로 같은 해외 중저가 브랜드와 힘겹게 경쟁해왔다. 아메리칸어패럴은 인력 감축, 조업 단축에 이어 지난 10월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 재봉사ㆍ재단사는 2012~2022년 4%가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2일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 공동 연구진의 분석 결과 601종 직업 가운데 10~20년 뒤 49%가 인공지능ㆍ로봇에 의해 대체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슈퍼의 점원, 일반 사무원, 택시 운전기사, 호텔 객실 담당, 경비원 등이 이에 해당된다.

반면 예술ㆍ역사학ㆍ고고학ㆍ철학ㆍ신학처럼 추상적 개념을 정리ㆍ창출하는 지식이 요구되는 직업, 다른 사람과 협조ㆍ협상하고 타인을 이해ㆍ설득해야 하는 서비스직은 인공지능으로 대체하기 어렵다.

의사ㆍ교사ㆍ미용사ㆍ관광가이드 등 다른 사람과 소통해야 하는 사람, 영화감독ㆍ음악가처럼 창조성이 요구되는 직업은 기계가 대신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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