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내년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여야 지도부 협상 결렬에 대해 "비례대표 숫자를 줄이는 길 밖에 없다"며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 했다. 여야 지도부는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 합의를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2시간 만에 결렬됐다.
김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협상 뒤 "과거 전례를 들춰보면 알겠지만 전부 비례대표 숫자를 가지고 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12월 15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데 그때까지 합의가 되지 않으면 국가 비상상태로 간주 할 수 있는 그런 상태로 가게 된다"며 "의장께서도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고 말하고 내용은 뭔지 모르겠지만 상황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받을 수 없는 이유가 분명하다"며 "대통령 중심제이고, 제1당의 과반수 확보가 굉장히 중요하다. 국정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런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받으면 이것이 흔들린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내일 또 만남이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선거법과 선거구 획정은 예민하고 중요한 문제이다. 쾌도난마로 결단하고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보부하고 상해봐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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