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인 국토장관 "건설업, 단순 도급형에서 벗어나야 살아남아"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2일 "건설업계가 그동안 주로 수행해 온 단순 도급형 사업에서 파이낸싱을 통한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건설업계와의 간담회에서 "건설산업의 지금의 위기가 단순히 경기 싸이클상 문제라기보다는 경제와 산업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해서는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경쟁력 있는 산업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기술ㆍ산업간 융복합, 고부가가치 영역인 사업발굴ㆍ기획, 개념설계, 프로젝트 관리 등에 대한 역량을 키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강 장관이 취임 2주일만인 지난 25일 주택업계와 첫 간담회를 가진 이후 두번째로 건설업계와 만나는 것이다.
건설산업 변화를 위해 강 장관은 "입찰제도와 보증제도의 변별력을 높여 시장기능을 강화하고, 경직된 칸막이식 업역체계의 유연화, 불공정관행 개선 등 공정한 시장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변화를 주저하지 말고 미래를 위한 준비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삼규 대한건설협회 회장, 신홍균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박기풍 해외건설협회 회장을 비롯해 업계에서는 박영식 대우건설 대표, 임병용 GS건설 대표, 이상호 한미글로벌 사장 등이 참석했다. 금융권에서는 홍영표 수출입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
최삼규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SOC 예산 축소, 해외건설 수주 감소, 업역 갈등 확대 등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예측가능한 경영환경 조성이 필요하고, 정부에서도 향후 10~20년을 내다보는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하도록 성장전략을 도입해달라"고 건의했다.
박기풍 해외건설협회 회장은 "금융이 결합돼 부가가치와 경쟁력을 높여야한다는 것에는 공감한다"면서 "정부의 금융지원과 기술개발, 업계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질때 도약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건설산업연구원장으로 내정된 이상호 한미글로벌 사장이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 및 논의'에 대해 기조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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