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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아들 논란 AtoZ]'공개검증'은 제대로 이뤄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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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씨에 대해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은 지난 2012년 2월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이뤄진 공개검증을 믿지 않는다. 당시 주신씨는 2월22일 새벽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서울시 출입기자 등이 배석한 가운데 MRI를 촬영했다. 그 결과 당일 촬영된 MRI는 병역판정 등급 수정(2급 현역→4급 공익근무)의 근거가 된 2011년 12월 자생한방병원에서 촬영한 MRI와 동일인의 것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이에 당시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한 모 교수도 공개 사과하는 등 의혹이 일단락됐었다.

그러나 양승오 박사 등 재차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사람들은 주신씨가 이날 공개검증 과정에 불투명하게 진행됐다며 불신하고 있다. 주신씨가 당시 공개 검증에서 다른 사람을 내세워 MRI를 찍었거나 영상 자료를 바꿔치기하는 방법으로 사람들을 속였다는 것이다.
이들은 당시 세브란스 측이 피검자 본인 여부 확인을 위한 '마커'도 사용하지 않는 등, 신체검사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절차를 소홀히 했고, 보안요원들의 철저한 통제 속에 불투명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검진과정을 참관한 4명의 서울시 출입기자도 녹음은 물론 영상촬영이 금지된 상태에서 육안으로 현장을 지켜본 만큼 이들 참관 기자들의 증언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아울러 주신씨의 MRI 사진은 아무리 봐도 20대의 것으로 볼 수 없고, 주신씨의 자생한방병원 사진 속 인물의 치아 치료 상태가 엉망이라는 점, 2012년 2월 공개검증에 관여했던 세브란스 의사들이 박 시장과 학연 등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도 의혹을 뒷받침해 주는 '정황'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시장 측은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전문가들에 의해 진행·검증된 당시 공개 신검 결과 조차 믿지 못한다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이다.
당시 공개검증을 참관했던 기자들도 지난 9월 말 한 언론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음모론자'들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당시 참관 기자는 KBS 김상협, 서울신문 송한수, 머니투데이 최석환, 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등이다. 이들 중 한 기자는 "선거 운동 기간에 박 시장 아들을 몇 번 봤다. 병역 관련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주신씨 사진도 여러 차례 봤다. 검사받으러 오는데 본인이 맞더라. 엠아르아이 촬영하는 것까지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의혹 제기하는 분들이 '그렇다면 세브란스가 사진을 바꿔치기한 것'이라고 말을 바꾸시더라. '세브란스가 무슨 덕을 보려고 병원의 존폐를 걸고 그런 조작에 가담하겠느냐'고 반문했더니 '방사선 기사만 매수하면 가능하다'고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바꿔치기 의혹이 사실이라면 2011년 12월 4급 처분을 내렸던 병무청 검사도 다른 사람이 대신받았어야 한다. 병무청은 검사 당시 본인 여부를 확인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대신 촬영했을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박창명 병무청장은 지난 9월14일 국감에서 "박주신의 재검 4급 판정이 적법하게 이뤄졌느냐"는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의에 "병무청에서는 적법하게 심사했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재검 받을 당시 주신씨가 들고간 MRI(자기공명영상)이 본인 게 아니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박 청장은 "본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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