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모델로 위기극복…그리스시장이 한국기업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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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CT, 전자결제, 의료기기, 스마트미터, 선박부품, 수입수요 급등


- 유럽 난민 출입구 국경선 CCTV 보안시스템 프로젝트 발주

- 재정위기 극복 위해 국가인프라 재건, 국영기업 민영화 추진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그리스가 재정위기 극복에 나서면서 위축됐던 그리스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전자결제, 의료기기, 스마트미터, 선박부품 등에서의 수요가 늘고 있고 유럽 난민 출입구라는 특성에 따라 국경선에 CCTV 보안시스템 프로젝트 발주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그리스가 한국의 외환위기 극복을 적극 벤치마킹하며 한국 기업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국내 무역지원기관은 내달 그리스에서 양국 기업인들이 참가하는 행사를 열어 그리스시장 선점에 나선다.

19일 그리스정부와 KOTRA아테네무역관에 따르면 그리스는 전반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한국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지난 10월 22일 그리스 언론에는 "그리스는 전자결제 분야를 한국과 같이 도입해 성공할 수 있다"라는 기사가 30건 이상 뉴스에 나면서 대서 특필됐다. 그리스는 투명한 거래시스템과 세수기반 확보를 위해 우리나라의 POS 등 전자결제 시스템도입을 검토 중이다. 각 기업에서도 전자결제 시스템 도입을 위해 해외 유수 업체들을 찾아 나서고 있다. 국내 전자결제 시스템 기업의 적극적인 진출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그리스 경찰청 아나스타시오스 기술지원국장은 "그리스 정부는 국경선ㆍ해안선 보안시스템을 설치해 밀입국으로 인한 각종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라면서 "한국의 우수한 IT, CCTV 등 보안시스템, 부품업체들이 큰 관심을 가져주길 희망하며, 필요 시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LED 조명 시장도 유망하다. 그리스 LED 시장은 크게 필립스, 오스람 등 유럽계 고가품과 IKEA를 통해 들어오는 중국산 저가품으로 나뉜다. 그리스의 에너지조명 분야 대기업인 빅솔라사의 아타나시오스 파판토니우 이사에 따르면 최근 그리스 각 지역 시ㆍ구청에서는 길거리 조명 교체 프로젝트를 발주하고 있으며, 우수한 품질의 한국산 LED 조명제품을 찾는 중이다.


세계 최대 해운국 그리스는 선박부품 수입수요는 재정위기와 관계없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제해양기구(IMO)에서 발표한 친환경, 신안전규정에 따라 모든 선박 내 부품들은 규정에 맞게끔 교체돼야 하는 상황이다.


유조선이나 최근 발주된 선박 선주들은 국제해양기구(IMO) 규정에 따라 친환경, 신안전 규정을 준수해야만 한다. 이에 따라 그리스 내 기술력이 우수한 한국산 제품 PV 밸브, 평형수 수처리제품 등의 수요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현재 주요 경쟁업체로는 북유럽, 일본산 제품 등이 있다.


현지 상당수 수입업체들은 최고품질의 한국산 임플란트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등 의료기기 수입시장은 지속된 재정위기에도 최근 3년간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수개월 동안 자본통제로 인해 수입이 일시 중단됐지만 점차적으로 자본통제가 완화되고 있어 최근 수요는 크게 회복되고 있다. 그리스 내 임플란트는 현지 제조업체가 없어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부품업체들은 최근 자본통제가 완화되면서 한국산 자동차 부품을 수입을 대폭 늘리기 시작했다.


대기업의 경우 국영기업 인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그리스는 유로존 채권단과 협약한 내용에 따라 알짜 국영자산 민영화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6년간 지속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그리스가 내놓은 세일 목록에 알짜 매물이 대거 포함돼 현재 유럽, 중동, 중국 기업들의 관심이 매우 큰 상황이다. 내년 초부터 민영화 입찰이 본격적으로 실시될 예정에 있어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 기업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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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는 그리스 시장에 국내 관심 기업들의 참가가 적극 필요한 시점이다.KOTRA는 오는 12월 4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한국-그리스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파트너십 행사는 크게 소비재 및 기자재 부품의 수출부문과 ICT 공공인프라 프로젝트 부문, 국영자산 민영화 및 민간기업 인수합병 부문으로 크게 나뉜다. 각 부문별로 대상 바이어 및 프로젝트 발주처들과 직접 일대일 상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리스 경제개발관광부 조지 스타사키스 장관은 "그리스는 한국이 IMF 외환위기를 3년만에 극복한 것처럼 그 노하우를 배우고 싶으며, 이번 파트너십 행사를 통해서 양국간 비즈니스의 새로운 모멘텀을 발굴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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