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장 中 기업들 잇따라 '컴백홈'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한 뒤 고국으로 돌아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시장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업체들 중 26곳이 올해 들어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들 기업의 상장폐지 규모는 310억달러로 2009~2014년 중국 기업들의 상장폐지 액수를 모두 합한 것보다 많다.
인지도가 낮은 중국 기업들은 미국에 성장한 뒤 '메이드인 차이나'라는 꼬리표가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굳이 많은 비용을 들여 미국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상장폐지를 단행한 기업들 중 상당수는 중국으로 돌아간다. 자국에서 재상장을 하기 위해서다. 중국 증시는 지난 8월 조정 이후 꾸준히 회복중에 있다. 경기부진 극복을 위해 중국 정부가 추가 증시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밍양(明陽)풍력발전은 최근 비공개 기업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과 중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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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상장폐지를 한 뒤 자국에서 우회상장을 하는 기업들도 있다. 중국 광고회사 포커스 미디어는 선전 증시에 상장된 전자기업 헤이디 홀딩스에 통합돼 최근 우회상장됐다.
중국 정부가 기업공개(IPO)를 주기적으로 제한하고 있는데다 연말까지 상장을 대기하고 있는 중국 기업수는 600개에 달한다. 이런 만큼 직접 상장보다는 우회상장이나 인수합병(M&A) 등 다른 방법을 통해 위험부담을 줄이려는 기업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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