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냅드래곤 옥타코어 버전 출시 전망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퀄컴이 내년 상반기에 옥타코어 버전 스냅드래곤 820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치열해지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퀄컴이 내년 상반기에 자사의 대표 AP 브랜드인 스냅드래곤 820의 옥타코어 버전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어 숫자에 따라 칩 성능이 좋아진다고 생각하는 많은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퀄컴은 종전까지 스냅드래곤 820에 직접 개발한 크라이요(Kryo) 코어를 탑재했다. 크라이요 코어를 적용한 스냅드래곤 820은 전작인 스냅드래곤 810에 비해 2배의 성능을 보여준다. 크라이요 코어는 쿼드코어 제품이지만 옥타코어를 적용한 경쟁사 AP와 비교했을 때 성능 차이가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럼에도 퀄컴이 옥타코어 신제품을 출시하기로 한 것은 삼성과 화웨이, ZTE, LG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최신 제품에 경쟁적으로 적용해 일종의 마케팅 효과를 노리를 것과도 관련이 깊은 것으로 평가된다. 8(옥타코어)이 4(쿼드코어) 보다 좋을 것이라는 단순한 계산이 마케팅에서는 통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퀄컴은 코어 숫자 경쟁에 뛰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였지만 경쟁사가 데카코어(10개의 코어)까지 만드는 상황에서 이를 두고보기만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한편 경쟁사들은 내년 최신 제품에 탑재할 최신 AP를 최근 속속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AP와 LTE 통신 모뎀을 하나로 통합한 엑시노스8890을 공개했다.
앞서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칩셋인 기린(Kirin) 950을 공개했으며 대만의 미디어텍은 세계 최초로 데카코어로 구성된 헬리오X20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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