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대형주 강세를 주도하던 외국인이 지난주 선물시장에서 8주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함께 대형주 중심의 외국인 순매도를 이끌어 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각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압력이 점차 커지고 있어 하락 변동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수출은 4개월, 수입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중국은 10월을 포함한 4분기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4분기 첫단추가 잘못 꿰어진 것이다. 정책 기대감이 유입될 수 있지만, 이번주 화요일, 수요일 중국 실물지표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는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중국증시의 급반등 피로감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지난 주말 원·달러 환율은 NDF 시장에서 1153.5원까지 급등세를 보였다. 환율에 민감한 외국인 매매패턴의 변화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 이미 선물시장에서의 변화는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유럽 증시가 금리인상 이슈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신흥국인 한국, 코스피 지수는 하락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초미의 관심사항이었던 미국 고용시장에서 추가 개선이 확인됨에 따라 연방기금 선물시장에 반영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68%로 급등하는 등 금리인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10월 미국 비농업 취업자수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27.1만명 증가했다. 서비스 부문의 신규고용이 증가를 주도했는데, 특히 전문직·비즈니스(7.8만명)와 교육·건강(5.7만명), 소매(4.4만명), 레저·접대(4.1만명)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제조업 부문의 취업자수 증가는 없었고, 광산은 4만명이 줄었다.
시간당 평균임금도 전년동월비 2.5% 상승하며, 2009년 7월 이후 가장 높게 나왔다. 이로 인해 달러화 지수는 연중 최고치에 근접하게 상승했고, 미국 2년 만기 국채금리는 0.89%로 상승하며 1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 및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각각 2.33%와 3.09%로 상승했다.
당분간 보수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 원유 공급과잉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있는 에너지·화학, 그리고 내수주 중에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는 제약·가정용품·보험·담배·은행업종에 대한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했다.
◆전날 주요국 증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연내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90포인트(0.26%) 상승한 1만7910.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73포인트(0.03%) 내린 2099.20에, 나스닥 지수는 19.38포인트(0.38%) 오른 5147.12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17% 내린 6353.83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8% 오른 4984.15를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0.92% 오른 1민988.03에 장을 마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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