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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이후 韓 수입차 소비 어떻게 바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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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 '非獨親環' 뚜렷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폭스바겐 디젤게이트로 국내 소비자들의 수입차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독일 디젤차 선호 일변도에서 비독일차와 친환경차로 눈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입차 판매에서 디젤 비중은 9월의 67.8%에서 63.5%로 4.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의 비중은 9월 4.4%에서 5.5%로 상승했고 가솔린 비중도 9월 27.5%에서 30%로 회복됐다. 7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며 일방적이었던 디젤 선호도가 다소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다.
독일차에 대한 인기도 시들해졌다. 독일차의 비중은 9월 71%에서 10월에는 60.9%로 떨어져 10%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비독일계 자동차들의 비중은 대부분 상승했다. 일본은 11.9%에서 12.7%로, 미국은 7.5%에서 7.9%로 상승했다. 영국은 4.5%에서 10.1%로, 프랑스는 3.3%에서 6.3%로 두 배 가량 점유율이 확대됐다.

비독일차 및 친환경차 선호는 지난달 베스트셀링카를 보면 더욱 명확히 나타난다. 지난달 베스트셀링카는 719대가 판매된 푸조 2008 1.6 e-HDi가 차지했다. 여전히 디젤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독일차 대신 비독일계 디젤차를 선택한 것이다. 푸조 2008 1.6 e-HDi는 9월만 해도 베스트셀링카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모델이다. 하이브리드인 렉서스 ES300h가 푸조 2008 1.6 e-HDi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 9월 디젤차가 상위 5위를 싹쓸이했던 것과는 대조된다.

그동안 베스트셀링카 상위권에서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렸던 폭스바겐 티구안, 골프 등은 자취를 감췄다.
푸조 관계자는 "2008은 월평균 500대씩 판매되는 인기 모델"이라면서 "10월에 특히 판매가 늘어난 이유는 폭스바겐 사태로 인해 일부 고객들이 흡수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67%나 급감한 폭스바겐이 11월 대대적인 할인에 나선 가운데 실적 회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폭스바겐은 11월 한 달간 전차종 무이자 할부의 파격적인 혜택을 내놓았다. 현금 구매 고객에게는 최대 1772만원의 현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별도로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는 11월 한달 간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하는 폭스바겐 신차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연장보증 프로그램을 무상 제공한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전차종 무이자 할부는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딜러 지원폭을 대폭 늘렸다"면서 "11월부터 판매되는 모델은 디젤게이트와 연관이 없으며 구매혜택도 대폭 확대해 판매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폭스바겐 사태로 비롯된 수입 디젤차에 대한 실망감이 단기간에 즉각적인 반응으로 나타났다"면서 "폭스바겐 사태가 3.0리터 디젤 엔진 및 가솔린으로까지 확대된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판매는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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