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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여성포럼]'골프 여왕' 박세리 "좌절과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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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여성포럼]'골프 여왕' 박세리 "좌절과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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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지연진 기자] "저 역시 시작은 쉽지 않았습니다. 혹시 모를 슬럼프에 대비해 하루하루 엄격하게 자기관리를 해 왔지만 어느 순간 슬럼프가 찾아왔어요. 그 때의 좌절과 실패를 극복한 힘이 없었다면 지금의 이 자리까지는 못 왔을 거예요."

'영원한 골프 여왕' 박세리는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아시아경제TV 주최로 열린 '2015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 기조강연을 통해 "좌절은 스스로를 다시 일으키는 힘이 될 수 있다.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이 좋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박세리는 "처음에는 좌절감을 느끼는 내 자신이 싫었지만 좌절하고 힘든 시간이 절대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니다"며 "돌이켜 보면 좌절은 성공으로 가는 시작 단계였고 좌절을 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골프 선수로서의 롤 모델로는 1970년대 세계 여자 프로 골프를 주름잡았던 미국의 낸시 로페즈를 꼽았다. 박세리는 "물론 최고의 실력을 물론 갖춘 분이지만 무엇보다 감동 받은 것은 최고의 스포츠인이기 전에 누구에게나 다정다감하고 진실했던 그분의 마음"이라고 전했다.

대전 유성 출신의 박세리는 아버지 박준철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 1996년 프로로 전향하고 19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첫 참가한 박세리는 그 해 LPG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등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 4승을 거두며 신인왕을 수상하는, 화려한 루키 시즌을 보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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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US여자오픈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 시대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맨발투혼' 악전고투 끝에 우승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박세리는 "처음 미국에 갔을 때는 언어와 환경에 적응할 시간으로 3년을 예상하고 갔다"며 "전 세계 베스트만 모여 있는 LPGA 투어에서 이름을 알리고 명성을 갖고 싶었고 세계 1위가 목표였기 때문에 칭얼거리거나 투덜거릴 시간도 없이 큰 꿈만 갖고 달릴 때였다"고 회고했다. 2007년에는 아시아 최초·최연소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으며 같은 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다.
박세리는 "사회생활도 마찬가지겠지만 운동해서 성공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자녀들이 스포츠인의 길을 원한다면 부모님이 선택하기 전에 먼저 자녀와 소통하고 무엇을 원하는 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L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 25승(프로 통산 46승)을 거둔 박세리는 내년을 마지막으로 LPGA투어 생활을 접는다. 최나연 박인비 등 '박세리 키즈'를 포함한 여성 프로 골퍼 후배들을 위해서다.

박세리는 "어느 순간 이름 앞에 선구자라는 수식어가 붙었는데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이 자리가 내 자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앞으로는 나로 인해 더 훌륭한 선수가 나오게끔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세대 리더라면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어떤 특정 전문 분야에 있어 후배들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려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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