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단 관계자 "러 여객기 추락 원인은 엔진 폭발"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지난달 말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한 원인이 엔진 폭발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고 사고 조사단 관계자들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조사단 소식통들은 "블랙박스 해독 결과 여객기의 1개 엔진이 폭발한 것이 사고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소식통들은 "조종석 음성기록 자료는 승무원들이 관제센터에 아무런 비상 연락도 취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면서 "비행기록은 강력한 폭발이 있은 뒤 모든 엔진이 멈췄고 동체 일부가 불타면서 기체가 상공에서 파괴됐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희생자 시신과 여객기 파편 등을 분석하면 엔진 폭발이 테러 때문인지 기술적 결함 때문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타스 통신은 이날 희생자 시신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 법의학 감정 센터 관계자를 인용해 시신들에서 폭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소 엇갈리면서 여객기 추락의 최종 원인 규명은 블랙박스와 시신 및 기체 잔해 등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 결과들이 나와야 파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집트 시나이반도 북부에 근거지를 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연계 단체는 이날 "우리가 러시아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IS 소속 대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그 여객기를 추락시켰다"며 "우리가 원하는 시점에 구체적인 (격추) 방법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IS 이집트지부는 지난달 31일 사고 직후에도 트위터를 통해 자신들이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러시아 항공사 코갈림아비아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는 지난달 31일 이집트의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시나이반도 북부에서 추락해 탑승자 224명 전원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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