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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욱 시인, ‘청하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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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시집 <꽃자리>…연꽃처럼 아름다운 시”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장흥신문 편집인 김선욱 시인의 시집 <꽃자리>가 지난 10월 31일 재)한국문학진흥재단(이사장 성기조)으로부터 제25회 청하문학상을 수상했다.
창하문학상 심사위원들은 이번 심사평에서 “김선욱 시인은 5권의 시집을 상재한 시인으로 치열한 삶을 살고 있다. 김 시인은 인간의 사랑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글감으로 찾아 숱한 시를 창작해 오며 특히 활활 타는 가슴과 뜨거운 피를 뒤섞여 장엄하게 삶을 노래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현실적 위치를 ‘꽃자리’로 상정하고 그 자리에서 사랑하며 살아가는 즐거움을 노래하는 일에 전념한다. 그 모습이 시집 <꽃자리>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의 사랑은 속기(俗氣)가 없다. 그리고 삶에서 고매한 이상이 어른거린다. 때문에 그의 시는 연꽃처럼 아름답다"고 평했다.

이날 김선욱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나는 시를 통해 나의 원초적인 모습도 부끄러움 모습도 감추지 않고 죄 드러낸다. 즉 시를 통해 내 정체성을 확인하고 가장 고유한내 삶의 가치 구현도 모색하기도 한다. 시를 기도하듯 쓰고 시가 내게 구원 같은 존재가 되는 이유이다”고 말했다.

시집 <꽃자리>에 대해 성기조 시인(평론가, 한국교원대 명예교수)은 “김선욱 시인은 특히 자연과 동화하는 삶을 살아내려고 무척 고뇌하며 애쓰고, 특히 삶의 본질에 관해 꾸준히 천착하는 능력이 있는가 하면 사랑에 대해서도 살이 녹고 뼈가 물이 되는 그런 사랑을 그리면서 시를 쓴다”면서 “인간과 삶, 사랑에 관한 시와 자연에 동화되는 삶에서 얻어지는 묘수를 찾아나가는 그의 시 세계, 그의 치열한 독백이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으로 다가올 때 우리 모두는 그의 시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김선욱 시인은 시의 언어가 영혼의 꽃이며 향기라는 사실을 시를 통해 구현내고 있는 시인“이라고 평한 바 있다.
시집 <꽃자리>

시집 <꽃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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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인의 바로 이전 제4시집 <지는 꽃이 아름답다>에 대해 전기철 시인(숭의여대문창과교수)는 “김선욱의 시는 생명의 에너지로서 오염되지 않는 사랑을 회복하고 있다. ‘쿵쾅거리는 심장 뛰는 소리로’, ‘온몸의 신경세포가 곤두서는 환희의 소리로’, ‘푸른 자유의 바람 소리’로, ‘영혼의 통음’(사랑, 그 마지막 소리)으로 생의 충만성을 환기시킨다. …이러한 김 시인의 열정은 여러 시편에서 보여주듯 안주하고 길들여지는 삶을 단호히 거부하고 준엄한 자기시련으로 수용하는 자세, 내적 치열성을 놓지 않으려는 시 정신을 잘 드러내 주고 있다. …이러한 김 시인의 ‘시적 열정’이 시 ‘그릇’‘향기2’등에 나타나듯, 내면의 삶에 대한 충일성을 지향하는 비움과 채움의 미학에서 출발되고, 연작시 ‘먼지’등에서 보여주듯 하찮고 무가치한 존재를 사유의 중심으로 끌어들여 우리의 인식과 사유의 지평을 넓혀주면서 고정관념과 타성을 벗어난 통찰과 역설로 보는 시선에 내적인 치열성으로 비움과 채움, 열정과 원초적인 생명력을 회복시키 데까지 시상을 확장해 오고 있어 김선욱 시인의 차기 작품들이 기대되고 있다”고 평한 바 있다.

제4시집 이후 10여개 월 만에 출간된 <꽃자리>는 이전의 시 세계를 터로 해서 특히 꽃과 자연, 삶과 사랑의 시들을 통해 보다 깊이 있는 고유한 자기 시상을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하문학상은 (재)한국문학진흥재단에서 매년 9월 이전에 출간된 시집을 대상으로 심사, 시상하는 시문학상으로 한국암웨이(주)로부터 후원받아 패와 부상(상금 500만원)을 주는 상이다.

김선욱 시인은 1952년 장흥에서 태어났다. 1988년 계간 '민족과 문학' 제1회 민족과 문학 대상 작품 모집에서 중편 '청상의 귀향'으로 당선,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2008년 12월 '문예운동' 겨울호 詩 신인추천('사랑의 환희'외 4편)에 의해 시인으로 데뷔했다. 시집으로 <정남진 천년의 꿈을><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위하여><강은 그리움으로 흐른다><지는 꽃이 아름답다>가 있고, 에세이집 <참사랑>과 기행산문집<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달린다>가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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