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장흥신문 편집인 김선욱 시인의 시집 <꽃자리>가 지난 10월 31일 재)한국문학진흥재단(이사장 성기조)으로부터 제25회 청하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날 김선욱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나는 시를 통해 나의 원초적인 모습도 부끄러움 모습도 감추지 않고 죄 드러낸다. 즉 시를 통해 내 정체성을 확인하고 가장 고유한내 삶의 가치 구현도 모색하기도 한다. 시를 기도하듯 쓰고 시가 내게 구원 같은 존재가 되는 이유이다”고 말했다.
시집 <꽃자리>에 대해 성기조 시인(평론가, 한국교원대 명예교수)은 “김선욱 시인은 특히 자연과 동화하는 삶을 살아내려고 무척 고뇌하며 애쓰고, 특히 삶의 본질에 관해 꾸준히 천착하는 능력이 있는가 하면 사랑에 대해서도 살이 녹고 뼈가 물이 되는 그런 사랑을 그리면서 시를 쓴다”면서 “인간과 삶, 사랑에 관한 시와 자연에 동화되는 삶에서 얻어지는 묘수를 찾아나가는 그의 시 세계, 그의 치열한 독백이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으로 다가올 때 우리 모두는 그의 시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김선욱 시인은 시의 언어가 영혼의 꽃이며 향기라는 사실을 시를 통해 구현내고 있는 시인“이라고 평한 바 있다.
제4시집 이후 10여개 월 만에 출간된 <꽃자리>는 이전의 시 세계를 터로 해서 특히 꽃과 자연, 삶과 사랑의 시들을 통해 보다 깊이 있는 고유한 자기 시상을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하문학상은 (재)한국문학진흥재단에서 매년 9월 이전에 출간된 시집을 대상으로 심사, 시상하는 시문학상으로 한국암웨이(주)로부터 후원받아 패와 부상(상금 500만원)을 주는 상이다.
김선욱 시인은 1952년 장흥에서 태어났다. 1988년 계간 '민족과 문학' 제1회 민족과 문학 대상 작품 모집에서 중편 '청상의 귀향'으로 당선,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2008년 12월 '문예운동' 겨울호 詩 신인추천('사랑의 환희'외 4편)에 의해 시인으로 데뷔했다. 시집으로 <정남진 천년의 꿈을><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위하여><강은 그리움으로 흐른다><지는 꽃이 아름답다>가 있고, 에세이집 <참사랑>과 기행산문집<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달린다>가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