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라틀리프 앞세운 삼성, 3위 가져갔다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가 더블더블을 기록한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앞세워 안방에서 2연승을 달리면서 3위 싸움에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2라운드 홈경기에서 전주 KCC 이지스를 94-89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이날 라틀리프가 꾸준한 활약으로 삼성에게 승리를 안겼다. 20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격에서 첨병이 됐다. KCC는 전태풍이 27점으로 맹활약했지만 4쿼터 끝에 퇴장을 당하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지난 경기에서 창원 LG 세이커스를 꺾었던 삼성은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리면서 상위권 싸움에 불을 붙였다. 이날 KCC와의 경기는 3위 싸움이었다. 모든 지표가 동률이었던 상황에서 삼성이 승리를 따내며 한 발 앞섰다. 9승 7패를 기록하면서 이번 결과로 8승 8패가 된 KCC를 4위로 보내고 단독 3위가 됐다.
1쿼터에 KCC가 분위기를 먼저 가져갔다. 점수차를 크게 벌리면서 앞서갔다. 포웰이 공수에서 활약했다. 포월은 속공 찬스에서 3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수비리바운드를 잇달아 잡아내면서 역습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여기에 전태풍까지 연속 스틸에 성공하면서 지원사격했다. 삼성은 공격 리바운드에 강점을 보인 라틀리프와 차근차근 골밑슛을 성공시킨 김준일의 활약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대표팀을 갖다 온 이후 점차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는 김태술이 적시에 미들슛을 성공시킨 KCC는 1쿼터를 31-21, 10점차로 앞선 채 다음 쿼터로 향했다.
2쿼터에도 쉽게 삼성이 KCC를 따라잡지 못했다. KCC는 더욱 가벼운 몸놀림으로 삼성을 위협했고 삼성의 공격은 안 풀렸다. 안드레 에밋이 릴레이 득점에 가세했고 전태풍은 화려한 드리블을 보여주는 여유도 보였다. 포웰도 제 몫을 다해주면서 전 선수가 잘 조화를 이뤄 40-27까지 격차를 더욱 벌렸다. 분위기를 탄 KCC는 삼성에게 추월의 희망을 주지 않은 채 전반전을 55-45로 마무리했다.
외국인 선수 두명이 모두 나서는 등 모든 카드를 다 쓸 수 있는 3쿼터에 삼성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론 하워드가 뒤에서 받치고 라틀리프가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라틀리프는 덩크슛으로, 하워드는 정면에서 3점포로 제 활약을 했다. KCC는 9점차와 10점차의 차이를 오가면서 삼성과 공방전을 벌였다. 삼성의 기세가 오르는가 했지만 KCC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태풍이 리드를 지키는 데 앞장 섰다. 이날 유난히 슛감각이 좋았던 전태풍은 적시에 3점포를 꽂아 넣으면서 잠시 좁혀졌던 10점차를 다시 만들었다.
76-70으로 계속해서 앞선 채 마지막 4쿼터로 향한 KCC는 잠시 주춤했다. 삼성이 임동섭과 라틀리프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77-79, 턱 밑까지 추격했다. 잠시 KCC가 포웰의 속공 득점 등으로 4점차로 앞서갔지만 삼성이 다시 파울 유도와 자유투로 분위기를 바꿨다. 라틀리프와 문태영이 자유투를 잇달아 성공시켜 85-84가 됐다. 그 사이 전태풍은 반칙 다섯개로 퇴장을 당했다. 치열한 막바지 싸움 끝에 승자는 삼성이었다. KCC의 공격을 계속해서 막아낸 뒤 득점 기회를 잘 살린 삼성이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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