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과학자, 화학적 성분 분석 결과 드러나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찬란했던 노란색
태양같이 뜨거운
그 색이 바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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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게 빛났던, 태양처럼 타올랐던 '해바라기'의 색이 바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적 작품인 '해바라기'의 색이 빠르게 퇴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세한 부분을 조사했더니 많은 부분이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더 이상의 손상을 막기 위한 보호 작전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해외 과학매체인 뉴사이언티스트는 27일(현지 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7개의 해바라기 중 네 개는 크롬 황색으로 부르는 색소로 그려졌다. 크롬 황색은 19세기에 발명된 납과 크롬이 기본이다. 반 고흐는 미세한 대조와 음영 등을 위해 이 크롬 황색을 섞는 둥의 작업을 했다.
조사 결과 빛에 매우 민감한 색조를 포함하고 있는 '고 위험' 지역이 나타났다. 정밀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나아가 빛의 노출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니코 박사는 고성능의 X-레이를 이용해 '해바라기'에서 미세 현미경으로 관찰 가능한 샘플을 분석했다. 그 결과 그림의 표면에 있는 크롬산납의 일부분이 초록빛의 산화크롬으로 변했다는 것을 파악했다. 반 고흐가 그렸을 당시의 노란색 보다 색깔이 더 어둡고 갈색 색조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모나코 박사는 "이미 변질된 부분의 색조를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더 이상 퇴색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빛의 노출, 특히 초록과 파랑 빛으로부터 회피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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