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대학 연구팀, 관찰 결과 발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일하지 않는 개미
갈색개미의 비밀
숨은 역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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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마리의 일개미들 중 7 마리 정도는 일은 하지 않고 빈둥대며 시간을 보내고 두 마리 정도는 아예 일을 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애리조나대학 연구팀이 일개미를 관찰한 결과 언제나 일을 하는 개미는 약 3%에 불과하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개미와 벌은 효율적 팀플레이를 하는 곤충으로 잘 알려져 있다. 북미의 작은 갈색개미(Temnothorax rugatulus)는 채집을 하거나 집을 짓거나 종족을 돌보는 등 쉼 없이 일을 한다.
연구팀은 2주 동안 실험실에서 다섯 집단의 일개미들을 색깔별로 관찰했다. 고해상도 카메라가 매일 여섯 차례씩 일개미의 5분 동안 행동을 각각 나눠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일개미 중 71.9%는 관찰된 시간 중 절반을 비활동적으로 보냈다. 더욱이 25.1%는 전혀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2.6% 정도가 관찰하는 시간 동안 계속 활동적 행동을 보였다. 이전 연구에서 이 같은 일개미의 비활동성이 24시간 주기의 노동 리듬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른바 휴식기간)일 것이라고 가정했었다. 이번 새로운 연구 결과는 게으른 일개미들은 시간에 관계없이 게으르게 행동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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