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행남자기는 전날 재무구조 개선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21억4285만원 규모의 자사주 31만74602주를 처분키로 했다. 앞서 행남자기는 지난 12일 쿠스코인베스트먼트와 서상우씨를 대상으로 9억9900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 역시 재무구조 개선 차원이었다. 이 외에 로봇ㆍ태양전지 신사업 추진도 모색했으나 유상증자 추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단됐다.
실적 악화가 이어지면서 행남자기 주가도 고꾸라졌다. 연초 2000원대였던 주가는 6월 초 6000원대까지 올랐으나 8월24일 종가 기준 3350원까지 떨어졌다. 8월 말부터 회복 기미를 보인 주가는 이번 자사주 처분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전날 하루 동안 18.86% 올랐다.
1942년 행남사 설립으로 3대째 도자기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는 행남자기는 한때 남북정상회담 공식 만찬 식기 및 VIP 선물로 유명세를 탔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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