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0%대 예·적금 금리 상품이 등장할 정도로 저축 상품 금리가 인색해졌지만 저축액은 되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장기화와 고령화가 맞물리면서 돈을 쓰지 않고 모아두려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총저축률은 2012년 34.2%에서 2013년 34.3%, 작년 34.7%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중 기준금리는 3.0%에서 1.5%로 낮아졌다. 저축이 이자율 추세와 정반대로 움직인 것이다.
가계 저축 확대는 성장 잠재력 확충이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가계저축이 기업의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가계저축률 상승은 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의 조성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다. 가계 재무여건과 정부 재정건전성 개선 등의 효과도 있다.
임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저소득층에게는 저축을 장려하되 고소득층에겐 국내 소비를 촉진하는 소득계층별 맞춤형 정책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며 "시의적절한 거시안정화정책을 통해 민간의 불안심리도 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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