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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개편…靑 총선모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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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문 일정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새벽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사진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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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미국 방문을 마치고 18일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공식 일정 없이 청와대에 머물며 정국 구상에 들어갔다. 격주 월요일에 열리는 수석비서관회의도 이날 소집하지 않았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이날 오전 전해졌지만 김성우 홍보수석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주 수석은 한국형전투기(KF-X) 기술이전이 무산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사퇴할 경우 내년 총선을 앞둔 개각과 청와대 개편 작업이 속도를 내게 될 전망이다. 주 수석은 박흥렬 경호실장을 제외하고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중 유일한 원년멤버다. 그의 교체는 '새 청와대 출범'이란 상징적 의미도 줄 수 있다.
현재 전임자의 총선 출마 때문에 공석이 된 청와대 참모진 자리는 경호차장ㆍ대변인ㆍ춘추관장 등 3곳이며 청와대는 "더 이상의 거취 표명은 없다"고 했으나 추가 이탈자가 나올 가능성까지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일각에선 수석비서관 1∼2명을 포함해 중폭의 청와대 개편설을 제기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개각 결정은 정국을 총선모드로 완전히 전환시키는 신호탄이 될 수 있어 시기가 관심을 끈다. 우선 국회의원을 겸직하고 있는 장관 5명이 거론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다. 공직선거법상 내년 1월14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이들의 사퇴는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입각과 맞물릴 수 있어 박 대통령 집권 4년차 구상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업무 공백과 황 사회부총리의 교과서 문제 마무리 등을 감안해 순차적 개각 전망도 있다.

내년 총선을 대비한 지지층 결집 전략이란 시선을 받고 있는 '교과서 전쟁'을 박 대통령이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는 향후 정국 향배의 최대 관건이다. 역사교과서 이념논쟁은 여당뿐 아니라 야당 지지세력의 결집 효과도 동시에 내고 있다. 박 대통령이 총선을 불과 6개월 남기고 교과서 논란을 촉발시킨 것이 집권 후반기 안정적 의석확보를 위한 전략이었다면, 이번 이슈를 확실히 여당쪽에 유리한 방향으로 돌려놓기 위한 제2의 승부수가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이 완전히 총선 국면에 돌입한 상황에서도 국정의 주도권은 여전히 청와대에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 20∼26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다면 현재 40%대 후반을 견고히 유지하고 있는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50%를 쉽게 넘을 수 있다.

아울러 10월말~11월초로 예정된 서울에서의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통해 박 대통령이 동북아 안보지형에서 주도적인 균형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것도 국민의 관심을 청와대에 붙잡아 놓을 강력한 무기다. 노동개혁ㆍ금융개혁ㆍ교육개혁 등 정부 주도의 개혁작업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된다면 선거 국면에서도 박 대통령의 존재감을 강력히 부각시킬 수 있다.

변수는 이념논쟁으로 번진 역사교과서 국정화 이슈가 국회의 입법활동을 '올스톱' 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사사건건 경제활성화 발목을 잡는다는 야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으로 귀결된다면 '여당의 총선 승리와 안정적 집권후반기'를 약속하는 것이지만, 거꾸로 이념논쟁의 역풍이 청와대를 강타한다면 박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은 급속도로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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