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광명)=이영규 기자] KTX광명역에 수화물처리와 여객 출국수속(체크인 시스템)을 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이 생긴다. 서울 삼성동과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 이어 세 번째다.
광명시는 지난 8월부터 KTX광명역에 '도심공항터미널' 설립을 놓고 인천국제공항공사, 코레일 등과 정책협의를 거쳐 도심공항터미널의 위치와 리무진버스 승강장 설치 등에 대한 의견접근을 이루고, 빠른 시일 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광명시는 양해각서가 체결되는 대로 2016년 말 완공을 목표로 도심공항터미널 공사에 들어간다.
광명시는 도심공항터미널 신설을 계기로 KTX광명역세권에 대한 국제 인적 및 물류 환승체계도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다.
광명시는 앞서 2004년 KTX광명역 건설과 함께 지리적 접근성 및 우수한 교통망 등을 내세워 도심공항터미널 유치를 적극 추진해왔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광명시의 건의를 받아들여 정책과제로 선정했고,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마침내 '도심공항터미널' 조성 사업을 구체화하기에 이르렀다.
KTX광명역세권은 최근들어 수도권 남부지역 최대 쇼핑·유통ㆍ의료ㆍ관광단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곳에는 세계적 가구공룡 '이케아'와 코스트코를 비롯해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이 입주해 있다. 또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 의료복합크러스터, 광명 미디어아트밸리 등 여타 KTX광명역세권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광명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3000만명의 유동인구가 이 곳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훌륭한 비즈니스 배후시설로서 항공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 조성사업은 KTX 광명역세권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란 게 광명시의 설명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KTX광명역세권과 광명동굴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쇼핑ㆍ한류문화ㆍ관광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도심공항터미널 조성과 함께 면세점도 설치돼야 한다"며 "정부의 전향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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