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는 이날(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해 제출한 서면 연설문에서 "신흥국의 환율 변동성 확대와 금융시장 불안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다자간 통화스왑, IMF-RFA 간 협력, 거시건전성 조치 등의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마련해 위기 예방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 부총리는 "양적완화 정책의 성급한 종료나 과도한 연장과 같이 국내정책적 목표만 우선할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음으로써 결국 스스로에게도 손해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는 국가간 명확한 의사소통 및 국제공조 강화를 통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간 지속된 경기 침체를 반전시키고 경제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려면 세계 각국의 단결되고 과감한 거시정책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금융 부문의 풍부한 유동성이 기업의 생산적 투자로 연결되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속한 구조개혁을 통한 경제 체질 개선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구조개혁을 통한 경제주체의 심리개선이나 투자 활성화, 생산성 제고는 단기적 수요 확대는 물론 장기적 성장잠재력 확충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이런 맥락에서 한국도 노동·금융·교육·공공 등 4대 부문 구조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