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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니캅' 쓴 팔레스타인 여학생 사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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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이스라엘 군이 이슬람 전통복장인 니캅을 쓴 팔레스타인 여학생을 총으로 쏴 사살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22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 검문소에서 검은 베일로 얼굴과 몸을 완전히 가린 팔레스타인 여대생(18)을 사살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하딜 알 하시라몬이라는 이름의 이 여대생은 총격을 당하기 전 총구를 겨누고 있는 이스라엘 군인 앞에 무방비 상태로 서있었다. 이 학생은 이 사진이 찍힌 이후 이스라엘 군인의 총격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 여성이 이스라엘 군인 1명을 칼로 찌르려 했기 때문에 총격을 가했으며 군인은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터키 일간 데일리사바에 따르면 현지 주민들은 여학생이 이스라엘 군인을 칼로 찌르려 했다는 이스라엘 측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운동가 단체인 '정착촌을 반대하는 청년'의 이사 암로 대표는 "(이스라엘)군인들이 눈 부위를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리는 니캅을 제거하려 했지만 여학생이 거부했다"며 "여학생이 검문소를 떠나려 하자 군인들이 총을 쐈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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