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랠리 끝…화두는 '실적'
[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미국의 금리는 결국 동결로 마무리되며 시장의 눈은 10월부터 발표되는 3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3분기 어닝시즌은 기대보다 우려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2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시장 전체 3분기 영업이익은 29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 7조2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늘어나는 업 종은 반도체와 조선으로 각각 7조8929억원,119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시장에 두 업종 모두 전분기대비 각각 60.27%, 1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마이너스 4조7500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한 이후 수주부족에 따라 외형감소와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반도체업은 지난 2분기 8조2839억을 기록했지만 이후 국제시세가 일제히 급락하는가하면 반도체 시장의 큰손인 중국경기 불황으로 업황부진이 이어졌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여도가 높은 조선, 반도체 업종의 실적 컨센서스가 하향조정 추세를 이어왔다는 점은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말 했다.
다만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기업도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손실폭이 큰 기업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림산업, 삼성전기, 한진중공업 순으로 지난해 3분기 각각 1조9346억원, 6063억원, 1893억원, 690억원, 613억원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 3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그러나 이들 종목의 실적 개선 흐름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 연구원은 "그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던 업종 및 종목들이 일시적으로 개선된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며 "2분기 실적시즌 이후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전망 보고서에서 하향조정 수 감소에 따른 현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 달전 대비 상향조정수가 늘어났고 하향조정수가 줄어든 업종은 IT하드웨어, 보험, IT가전, 호텔ㆍ레저, 운송 등 다섯 개 업종밖에 없었다.
3분기 예상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제로 3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도달하지 못하면 자칫 투자자들에게는 쇼크로도 인식 될 수 있다"며 "눈높이를 하향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반기 실적 전망이 그다지 밝지 못함에 따라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일부 코스피 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달 24일 장중 1800선을 찍은 이후 지금까지 대형주 위주의 반등세를 이어왔다"며 "이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고 있 는 대형주 중심의 트레이딩이 여전이 유효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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