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50년대, 60년대 저고리. (위에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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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 청와대 사랑채에서 우리 옷 '한복'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는 중이다. 일상복이었던 한복을 입고 있는 과거 사진부터, 광복 전후 근대기 한복 유물, 최근 편한 디자인으로 한복입기 생활화를 이끌고 있는 '신한복'까지. 은은한 빛깔과 화려한 문양들이 수놓아진 고급진 한복들을 구경할 수 있다.


‘광복 70주년 기념 한복특별전’이란 이름으로 15일 개막한 전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복에 대한 자부심과 위상을 고취시키고, 대중적인 복식으로서 한복의 가치를 제고하고자 마련됐다.

전시장 입구에는 광복 후 한복의 역사를 알려주는, 사진이 담긴 설명 문구를 만나 그간 관심을 덜 두었던 한복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1950년대 서구문화가 유입되고 한복 개량화 바람이 불면서 짧은 통치마가 유행하고 신소재였던 나일론이 한복에 도입된다. 1956년에는 한국 최초의 패션쇼인 '노라노 패션쇼'가 열렸다.


1960년대로 넘어가면, 가수 윤복희에 의해 미니스커트가 대유행하게 되며 한복에는 날염과 실크, 자수, 노방 등의 옷감이 적용됐다. 서양식 간소복이 점차 일상복으로 굳어지며 1970년대부터는 한복 착용이 점차 줄어들었다. 이런 흐름 속에 한복도 짧은 반두루마기가 유행했다.

새마을운동이 펼쳐졌던 1980년대에는 컬러TV가 등장했고 해외여행 자유화가 열렸다. 중저가 기성복 붐이 불었고 88올림픽을 기점으로 스포츠 의류가 활성화됐다. 한복도 '생활한복'이란 이름으로 브랜드가 등장했다. '질경이', '여럿이 함께' 등이다. 1990년대에는 한복을 현대적 디자인으로 살려낸 이영희 디자이너가 파리 '프레타포르테'에 진출하면서 국제적으로 우리 한복의 멋을 알리기 시작했다. 드라마 '대장금'의 국제적인 수출 역시 한복을 알려나가는 데 공을 세웠다. 최근에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한복의 여러 요소를 결합해 편안하면서도 멋스러운 디자인으로 한복 생활화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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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을 입었던 과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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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디자이너가 제작한 한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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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신한복 유연화, 오인경 작(왼쪽부터)

현대 신한복 유연화, 오인경 작(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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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한복문화의 흐름에 맞춘 여섯가지 섹션으로 직물·문양·색상 등 한복 디자인의 변화 요소를 보여준다. ‘미스코리아의 한복’, ‘88올림픽과 한복’ 등 사회적 이슈 속에서 한복이 상징하는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한복·영상물·소품 등이 공개됐다.


최정철 한복진흥센터장은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복을 입고 즐기는 모습들이 자주 눈에 뜨이고, 얼마 전 밀라노 한복패션쇼에서도 한복의 선과 색, 형태는 세계인들로부터 큰 찬사를 받았다”며 “이는 우리 한복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현상으로 앞으로 한복이 산업화, 세계화로 뻗어 나아가기 위해 정책적인 지원과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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