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통일부에 따르면 양측은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 등을 논의하는 무박 2일의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이런 내용이 포함된 2개항의 합의서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작년 2월 마지막으로 개최된 이후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1년8개월 만에 재개되게 됐다.
우리측은 노동당 창건 70주년(10월 10일) 전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을 우려해 다음 달 초 상봉 행사를 개최하자고 제안한 반면 북측은 상봉 행사 준비 등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10월 하순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봉시기와 관련해서는 우리측이 북측의 주장을 수용한 셈이다.
우리측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 외에 ▲ 전면적인 이산가족 생사 확인 ▲ 이산가족 서신 교환 ▲ 이산가족 고향방문 ▲ 상봉 행사 정례화 등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지만, 북측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양측은 이른 시일 내에 적십자 본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절충점을 찾았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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