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테스코-MBK 계약은 최악의 기업 매각 사례"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홈플러스 노동조합은 7일 "영국 테스코의 매각과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는 먹튀자본과 투기자본이 결합한 최악의 기업매각사례"라고 규정했다.
홈플 노조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홈플러스 매각이 테스코의 과도한 매각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먹튀매각, 기업의 민주적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 비민주적 비밀매각, 노동자-직원들의 고용과 권리를 무시한 반노동자적 기업매각"이라며 강력하게 규탄했다.
영국 테스코는 이날 매각주관사를 선정해 매각절차에 나선 지 3개월만, MBK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일주일만에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매각주관사가 선정된 6월5일 이후 기업매각의 새로운 기준과 관행을 세우기 위해 일관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테스코와 홈플러스측에 매각추진사실을 공개하고 노동조합과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홈플러스 매각과정에서 유통기업으로서의 지속성장에 대한 담보, 노동자의 고용안정, 협력업체와 입점업체의 안정적 계약관계의 유지, 소비자 피해에 대한 보상 등이 논의되고 바람직한 해법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예비입찰이 진행된 후에는 인수적격업체들이 위의 문제들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테스코는 직원은 안중에도 없이 비밀매각을 고수하는 것을 넘어 매각가격을 높이기 위해 투기자본으로의 매각을 추진했으며, 1조원대의 거액배당을 추진하는 꼼수를 부렸다"며 "그 결과 5조원에 가까운 매각차익을 실현하게 됐지만 한국사회에서 영국 테스코는 최악의 먹튀자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노조측은 MBK파트너스에 대해 홈플러스 매각과정에 대한 사회적 비판여론과 직원들의 규탄,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위로금을 들먹이면서 무마하려 하고 있지만 고용안정과 분할매각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 정상적인 노사관계의 형성을 위한 노력과 의지를 밝히는 것이 우선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는 8일 오후 1시까지 대화와 협상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답변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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