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출판계에 따르면 강태형 문학동네 대표이사와 계간지 '문학동네' 1기 편집위원인 남진우·류보선·서영채·신수정·이문재·황종연이 다음 달 주주총회를 통해 물러나기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문학동네' 편집위원인 권희철 문학평론가는 1일 인쇄된 '문학동네' 가을호 서문에서 "신경숙의 '전설'이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의 표절작이라는 문제 제기는 15년 전에 이미 한 차례 있었다"며 "한 번 제기된 문제를 소홀히 넘긴 것에 대해서 나를 비롯한 어떤 평론가도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문학동네 편집위원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일련의 사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번 일로 깊은 실망을 느꼈을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문학동네는 1993년 창립됐으며 계간 문예지 '문학동네'는 이듬해 창간했다. 이후 우리 문단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연재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문학 출판사로 자리를 잡았다. 논란이 된 소설가 신경숙의 작품을 가장 많이 펴낸 출판사로, '외딴방',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리진' 등을 출판했다. 이외에도 은희경·김영하·김연수·박민규 등 작가들의 작품을 펴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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