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대상 건축부문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지구는 탄생 당시부터 '당첨만 되면 로또'라는 말이 끊이지 않았다. 장기전세주택, 국민임대주택 등은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도와주고, 분양주택의 경우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집마련이 가능한데다 향후 시세 차익까지 노릴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정부의 공공택지 분양물량 조절로 희소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이제는 상가, 학교 등 주변 기반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어 여느 택지지구 못지 않은 주거지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아파트는 지상 11층부터 21층까지 층수 변화를 통해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입면 디자인과 충분한 조경시설을 단지 안에 설치했다. 2단지 랜드마크인 중앙광장은 청계산과 구룡산을 조망할 수 있는 통경축 역할을 하고 있어 자칫 위압감을 줄 수 있는 대규모 단지의 풍경을 아기자기하게 바꿔 놓았다.
단지는 녹지율을 높인 친환경주거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지하주차 비율을 100%로 계획했다. 또 지속가능한 친환경 주거 공간을 만들기 위해 에너지효율 1등급과 친환경건축물 우수등급 인증을 획득했고,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설비를 적용했다.
특히 이 단지는 기둥과 보로 구성된 건축구조인 '라멘구조'가 적용됐다. 가족 구성원이나 라이프 패턴의 변화가 있을 때 건축물 골격은 그대로 유지하되 평면구조를 스타일에 맞춰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형태다.
SH공사는 이와 함께 입주지정 기간까지 하자 처리율이 85% 미만일 경우 시공사를 제재하는 '하자책임제'를 적용했다. 또 신속한 하자 처리를 위해 세대별 하자관리 전담직원을 배치하고 불편사항 등 생활민원 상담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해 고객만족도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SH공사는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 신원동, 염곡동, 원지동 일원 내곡보금자리지구에 총 6개 단지 아파트 80개동 4265가구를 공급한다. '친환경 힐링 주거단지', '도심 속 자연과 어우러지는 푸른마을'을 목표로 ▲주변 지역과 연계한 커뮤니티 공간 구성 ▲고속도로 및 헌릉로변 환경적 측면을 고려해 비주거용지 배치 ▲인접 주거지를 고려한 완충공간 조성 ▲중앙근린공원, 도서관, 여의천, 학교를 중심으로 한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 마련 등을 계획하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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