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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직격탄' 소득 늘어도 지갑 닫아…2분기 소비증가 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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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직격탄을 맞은 올 2분기 가구 당 평균소비가 0%대에 그쳤다. 담뱃값 인상, 월세·주거비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1년전 3%대에서 고꾸라진 것이다.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 증가율도 0.1%를 기록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당 월 평균 소비지출은 249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실질 소비지출 증가율은 전기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전년(1.5%) 대비로는 낮은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주거수도광열(7.8%), 식료품(2.0%), 주류담배(19.8%) 등에 대한 지출이 늘어난 반면, 교통(-4.4%), 의류신발(-3.4%), 오락문화(-4.4%) 등은 감소했다. 월세가구 증가에 따른 실 거주비 상승, 담뱃값 인상, 가뭄에 따른 채소가격 상승 여파가 그대로 반영됐다. 실질 주거비 인상폭은 8.8%에 달했다.

반면 오락문화 등의 지출이 급감한 것은 메르스 여파로 풀이된다. 서운주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전반적으로 메르스 영향이 있었다"며 "오락, 문화, 의류신발 구입, 외식 등 밖에 나가 활동하는 부문의 지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주거비 등 줄이기 힘든 지출이 늘고 의류 구입 등 탄력성이 큰 품목에 대한 씀씀이는 줄어든 셈이다.

가구당 평균소비성향 역시 2분기를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 수준을 가리키는 평균소비성향은 2분기 71.6%로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전 분기를 통틀어서는 2014년4분기에 이어 두번째로 낮다.
특히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427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2.9%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는 얼어붙어, 경기에 대한 가계의 불안감을 그대로 드러낸다는 평가다. 물가상승을 제외한 실질소득은 지난 2분기 2.3% 늘었다.

소득분위별로는 1~4분위의 지출이 증가한 반면 5분위(-3.4%)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78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2.0% 증가했다. 근로소득세, 재산세 등 직접세를 가리키는 경상조세 증가폭은 4.0%를 기록했다. 부동산취득세 등 비경상조세는 39.9% 늘었다.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348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로 소비지출이 소득에 비해 더딘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다소 주춤했으나 가계소득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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