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건상 숙박시설 건립하기 어려워 문화융합센터 건립에 집중할 계획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황준호 기자] 대한항공이 소유한 경복궁 옆 미국대사관 숙소 부지(종로구 송현동)에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허브 공간(가칭 케이-익스피리언스)가 들어선다. 또 서울올림픽 체조경기장은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무대인 케이팝(K-Pop) 공연장으로 2017년까지 재개발된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8)은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정 2기, 문화융성 방향과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이 계획은 정부가 문화융성을 위한 핵심 기반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기존 문화창조융합벨트 거점에 추가되는 내용이다. 문체부는 문화창조융합벨트에 서울 도심 지역 두 곳의 향유 시설을 추가하게 돼 보다 실효성 있는 콘텐츠 생태계 구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복합문화허브 공간이 들어서는 송현동 부지는 대한항공이 호텔 건립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와 관련, 한진그룹은 18일 "여러 가지 여건상 서울 송현동에 숙박시설을 건립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숙박시설을 제외한 문화융합센터 건립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설명했다. 한진그룹은 시민들에게 더 많은 문화적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복합문화허브를 개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진그룹 측은 또한 "한국을 방문하는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관광 랜드마크이자, 서울 시민들의 문화적 체험과 자부심을 높이는 복합문화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복합문화허브는 경복궁과 북촌한옥마을, 광화문과 인사동 각 지구를 잇는 형태로 추진된다. 미디어 파사드 등 첨단기술을 가미한 광장과 순환길, 각 지구를 잇는 통로, 대규모 주차시설 등을 포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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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기자회견에 동석한 대한항공 조성배 상무(52)는 “오는 2017년까지 지하 3층, 지상 4~5층 규모로 2017년까지는 1차 공정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한국의 전통미를 살리되 젊은 층도 호응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가미해 짓겠다”고 했다. 조 상무는 "1만1000평에 이르는 부지 전체를 개발하는 형태로 조성될 것이며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대한항공 측은 현재 개발의 기본 계획만 마련됐기 때문에 개발 비용이나 예상 수익 등을 내놓을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설명 자료에는 '지하 2층, 지상 5층'이라고 되어 있어 발표 내용과 차이가 있고, 이로 미루어 기본 설계 방침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개발 계획 입안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3~4개월 전”이라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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