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생체리듬…우울증 원인될수도
17일 오후. 사무실 여기저기서 한숨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임시공휴일인 14일부터 이어진 사흘간의 연휴가 끝난 데 대한 진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연휴에 야외 활동을 하기보다는 집에서 푹 쉬었는데도 몸이 더 찌뿌둥한 이들도 있다. 점심 식사 후 나른하고 졸음은 쏟아지는데 몸에 힘이 하나도 없는 게 밤 새워 일한 기분이다. 눈을 좀 붙이자니 상사의 눈총이 따갑다.
연휴에 잘 쉬었는데도 오히려 더 피곤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많다. 이는 생체리듬이 일시적으로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평소 생활에서 벗어나 연휴에 편안해진 몸의 리듬이 쉽게 돌아오지 않아 더욱 피곤을 느끼는 것이다. 연휴 기간 동안에 잠을 보충하기 위해 몰아서 자거나 지나친 휴식을 취하는 등 평소와 생활 패턴이 달라지면 생체 리듬이 깨져 기능이 떨어지고, 스트레스에도 취약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연휴에 밀린 잠을 보충했지만 오히려 더 피곤하다고 느낄 경우 퇴근 후에 즐길 수 있는 오락거리를 준비해 업무에 대한 부담감이나 스트레스에 대한 보상 요소를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출근 후 1주일 정도는 무리한 술자리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부족한 잠을 보충하고 개운한 상태에서 하루를 시작하려면 평소 수면시간보다 1~2시간 정도 일찍 자는 것이 효과가 있다. 생체시계가 조금 앞당겨져서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기도 훨씬 수월하고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양질의 수면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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