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가(家) 후계구도의 승부처인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승기를 잡으면서, '원 롯데' 구도가 굳어지는 분위기다. 한일 롯데 경영진의 공식 지지를 받은 데 이어 이번 주총에서도 신 회장의 우위가 확인되면서 한일롯데의 원톱체제가 공고해 질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본 도쿄 시내 제국호텔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날 주총장에서 주주들은 한 목소리로 "신동빈 중심의 안정 경영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고위관계자는 "'가족과 기업은 분리돼야 한다'는 신동빈 회장의 경영방침을 지지한 것이고, 주총에서 일본 의회 의원 출신이 사외이사로 임명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총 결과에 따라 신동빈 회장 주도의 그룹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1일 신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통해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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