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김 위원장 등 한국노총 간부들과 오찬 회동을 갖고 2시간여 논의를 이어갔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발길을 돌렸다. 이 자리에는 특위 간사인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과 박종근 전 한국노총위원장도 참석했다.
이 의원은 "오늘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서도 한국노총을 언급하며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며 "일방적인 노총의 희생을 요구하는 건 절대 아니다. 오늘 담화에서 경영계가 나서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노사정위가 1년 동안 성과도 낸 만큼 마무리를 해주는게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노총은 지속적으로 '들어올 수 있는 틀거리가 마련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그동안 주장했던 명분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 의원은 "(취업규칙 변경 등과 같은) 세부적인 이야기는 안 했다. 그런 이야기는 특위가 아닌 노사정위에서 해야 한다"고 말해 한국노총의 요구 조건을 청취하는 차원에서 논의가 그쳤다.
특위는 한국노총의 조속한 노사정위 복귀를 위해 설득과 대화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 의원은 "특위가 노총 입장을 헤아려서 노사정위 활동하는 걸 지켜보고 도울 건 돕겠다는 이야기했다"며 "노사정 대화를 많이 해봤다. 자주 만나서 대화하다보면 결론이 난다"고 맺음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