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관련 논문 발표

▲DOT1L 유전자에 의한 암줄기세포(Cancer stem cell, CSC) 조절에 따른 전이성 유방암 유도 기전.[사진제공=한국연구재단]

▲DOT1L 유전자에 의한 암줄기세포(Cancer stem cell, CSC) 조절에 따른 전이성 유방암 유도 기전.[사진제공=한국연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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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국내 연구팀이 전이성(轉移性) 유방암을 유발하는 새로운 후성유전(後成遺傳)적 치료 표적 유전자를 찾아냈다. 전이성 유방암이란 유방암이 다른 장기(림프절·폐 등)에 퍼지는 상태를 말한다.


후성유전적 변이가 대부분의 암의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많은 후성유전조절 유전자들이 암 연구와 치료를 위한 새로운 표적으로 제시됐다. 그 중에서도 히스톤 메틸화 효소(histone methyltransferase)인 DOT1L 유전자는 백혈병(leukemia)의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실제 DOT1L 활성 저해약물인 EPZ-5676은 백혈병에서 현재 임상 2상 (phase II)시험 진행을 통해 항암 효과를 입증하고 있는 단계다. DOT1L 유전자의 항암효과는 백혈병을 제외한 다른 고형암에서는 증명되지 않았다. 히스톤 메틸화 효소란 특정 히스톤 잔기에 메틸기를 붙여주는 효소를 말한다. 고형암은 혈액암과 달리 고형 장기(위·간·유방·대장 등)에 발생하는 암을 일컫는다.


연구팀은 유방암 발생 과정에서 DOT1L 유전자의 증가가 암줄기세포 및 상피간엽이행(epithelial-mesenchymal transition:EMT)을 활성화해 전이성 유방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상피간엽이행이란 상피세포(epithelial cell)가 간엽세포(mesenchymal cell)의 모양과 특징으로 변화(간엽세포화)하는 현상이다.

쥐실험을 통해 DOT1L 유전자의 변화에 따른 유방암 발생과 전이를 확인한 결과 정상 유방세포의 DOT1L 유전자 증가는 유방암 발생을 유도했다. 반대로 DOT1L 유전자를 억제한 쥐는 폐로 전이된 유방암의 발생 빈도가 4배 이상 감소(대조군: 80%, DOT1L 억제 쥐: 20%)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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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공구 교수와 이정연 박사가 주도했다.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22일자 온라인판(논문명:DOT1L cooperates with the c-Myc-p300 complex to epigenetically derepress CDH1 transcription factors in breast cancer progression)에 실렸다.


공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전이성 유방암의 진단에 DOT1L 유전자가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DOT1L표적 치료제가 유방암에서도 새로운 유망한 항암제가 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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