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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여명기' 맞은 美 제조업…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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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각종 경제 지표를 통해 미국 제조업이 르네상스 여명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제조업 강국의 부상에 대한 한국 제조업체들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3일 VIP 리포트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의 진행 현황과 시사점 '미국 제조업의 회복(regaining), 한국 위협으로 다가온다'"를 통해 최근 제조업 강국들이 부흥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제조혁신 가속화를 위한 '신행정 행동계획'을 수립했다. 독일은 올 4월 '인더스트리 4.0' 전략을 정부 주도로 변경했다. 일본도 지난 6월 기존 '일본재흥전략'을 미래 투자 및 생산성 혁명에 맞춘 '개정판 2015'를 개선했다. 떠오르는 신흥 제조강국 중국은 지난 5월 '2025년 세계 제조업 2강 대열 진입' 목표로 '중국 제조 2025'을 수립했다.

이중 가장 먼저 제조업 부흥을 외친 미국의 경우, 고정자산투자액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고정자산투자는 재화와 서비스 창출에 사용된 구조물, 설비, 지식재산권을 말한다.

2005~2008년과 2010~2013년의 고정자산투자(누적) 증감률을 비교해 보면, 민간부문 총투자액은 -9.1%로서 금융위기 이전 실적을 회복하지 못했다. 반면, 제조업은 9.0%로 나타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미국 내 제조업체 R&D 투자도 금융위기 이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0~2013년 R&D 투자누적액은 2005~2008년 대비 18.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제약업, 정보통신(ICT), 화학업종이 강세다. 반면 자동차는 높은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아직 금융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의 산업생산기술 부문 R&D투자는 금융위기 이후 아주 큰 폭으로 늘어났다. 정부 R&D는 2004~2008년과 2010~2014년 누적투자액 기준으로 10.4% 증가했다. 특히 14개 R&D 부문 중 산업 제품 및 제조공정의 R&D를 대상으로 하는 산업생산기술 R&D는 43.3%로서 아주 높은 증가율을 시현했다.

제조업체 수는 2014년 4분기에 약 34만개소로, 2013년 3분기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또 2014년 오프쇼오링으로 3만~5만개 일자리가 줄어든 반면 리쇼오링으로 6만개 일자리가 생겨나면서 1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미국 내 고용 추이는 2010년 10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2015년 5월 1231만명으로 확대됐다.

제조업 노동생산성은 컴퓨터 및 전자제품, 운송장비 등 내구재 제조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 노동생산성 지수(2007=100)가 2004~2008년 5개년간 평균 97.1에서 2010~2014년 평균 108.3로 나타나 생산성이 높아졌다

연구원 측은 "미국 제조업이 느리지만 실적 회복(regaining)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현 시점은 제조업 르네상스의 여명기로 평가된다"며 "제조업 내재화를 목표로 하는 주요 제조강국의 제조업 르네상스 정책이 진전될수록 한국 제조업이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제조업 이니셔티브(Global Manufacturing Initiative), 신흥국 시장 대상의 역혁신(Reverse Innovation),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수요 지향형 R&D 집중, 기술 생태계와 시장 생태계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내다봤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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